저는 그때시력과 지금시력은 비교정상태에서 좌 1.2 우 1.2 정도 나오며 다른 문제는 전혀 없었고 지금도 없습니다.
근데 3년전 중학교 3학년 어느날 아침 이상한일이 생겼던적이 있습니다.
7월중순 방학하기 몇일전 한여름이였는데 그날은 아침부터 참 힘들었습니다. 아침9시 1교시 체육시간부터 열나게 기합을 받고 있었거든요.
운동장돌기
쭈그려뛰기
앉았다일어섰다
엎디려서 팔굽혀펴기
등등 기합이라는 기합은 40분동안 받고있었습니다.
여자애들이야 완전 뻣어버렸고 우리 남자들이야 강한애들은 견디고 약한애들은 탈진 직전이였는
이때 순간적으로 제 눈에 이상한일이 일어났습니다. 힘들어서 숨을 몰아쉬면서 눈을 한번 깜빡이는데 그 순간 갑자기 모든 세상이 붉은색으로 보이는겁니다.
정상적으로 보이는데 모든 세상이 순간 붉은색으로 보였습니다. 갑자기 변했습니다. 눈한번 깜빡이니까요.... 다 정상적으로 보이는데 색만...정확히 말하면 빨간색이 아니라 진한 분홍색...양쪽눈이 다 그랬습니다.
저는 놀라고 이상황이 안믿어져서 친구한테 눈에 혹시 충혈이 있냐고 물어보니까 친구가 자세히 보더니 괜찮다는겁니다.
근데 계속 붉은색으로 보였습니다. 모든 세상이...이거 참 말한다고 믿어줄사람도없고...저는 미치겠고...그 상황에서 기합이 끝나서 한 20분정도 쉬었습니다.
20분정도 쉬니까 다시 순간적으로 원래대로 돌아왔고 그후로 그냥 잊어먹고 살아오고 있었습니다. 뭐 아무 문제도 없었으니까요. (변할때도 순간적으로 변하고 돌아올때도 순간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점점 이상함을 느끼는게 아니라..)
그러다가 오늘 공군조종사들의 훈련에대해서 보고있는데..... 공군조종사들이 훈련받을때 강한 G를 받으면 혈액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망막혈관이 팽창하고 그로인해서 시야 전체가 붉은색으로 변하는일도 생긴다는겁니다.
딱 제 현상과 100퍼센트 일치하는일인데.. 물론 3년전일이지만 다시 생각나니까 또 궁금하거든요. 그로인한 문제야 없었지만 대체 왜 그런일이 생겼었는지... 저도 기합으로 인해서 혈액이 몰렸고 그래서 망막혈관이 팽창했던걸까요??
(얼마전 갑자기 생긴 비문증으로 안과에 갔지만 안과의사선생님이 검사결과상 눈에는 아무 이상도 없는 평범한 10대 눈이라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