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23살 남성입니다.

제가 2010년도쯤에 중고차 한대를 샀는데 15년정도 된 차라서 뭐 연비도 엉망이고 출력도 개판입니다. 돈이라고는 털털 털어도 없는 대학생이라서 차는 뭐 거의 공짜로 얻어타듯 구했지만 기름값이 없어서 별로 안굴리는 차인데...

그래도 놀러갈때나 뭐 가끔 필요할때 굴려먹는차인데....자동차가 출력이나 연비가 개판이니까 뭐 이런저런 방법을 생각해보다가 알아낸게 바로 카브레터-인젝터 크리너 입니다. 카브래터와 인젝터의 카본때를 제거해준다는 제품...

연료통에 넣는 액체가 아니라 카프레터 뚜껑열고 안으로 스프레이 형식으로 뿌려넣는 물건이거든요

이렇게 생긴 물건입니다. 저 노즐 부분을 카브레터 안으로 넣고 악셀 밟으면서 뿌려주면 되거든요.... 뿌리고 나면 겨우 몇일이라도 출력이 상당히 좋아집니다.

어제밤8시쯤에 친구랑 뿌렸습니다.

근데 이게 상당히 맹독성이라는건 저도 잘 알고있습니다. 설명서에도 절대로 뿌릴떄 숨 쉬지말라고 강력경고로 써있거든요 실수로 호흡기로 들여마셨을때의 설명이 없는거보면 죽으라는건가봅니다.

위험하다는걸 알기때문에 이걸 써본적이 있는 친구가 카브레터 뚜껑열고 칙칙 뿌려되고 저는 차 안에서 문닫고 기아 중립에다가 놓은다음에 악셀을 붕붕 밟았습니다.

근데 문제가 이게 평소랑은 뭔가 다른겁니다...

친구한테 먼저 몇번 칙칙 뿌리라고 하고 들어갔더니 차안에 지독하고 속이 울렁거릴 정도의 크리너 냄새가 나는겁니다. 좀 이해가 안가더군요. 이건 연료계통을 청소해주는거지 차 내부로 들어오는게 아닌데 냄새가 너무 지독하게 나는겁니다. 차안에다가 크리너 한통을 전부 분사한것처럼...

멍청한게 이떄 냄새 나면 바로 나왔어야하는데 냄새는 구역질나게 지독하고 분명 크리너 냄새가 맞는데 차안으로 들어올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5분정도 들어가있으면서 악셀만 밟았습니다...

중립에다가 놨으니까 공회전 상태로 RPM만 올려된거죠....악셀 밟으니까 냄새가 더 지독하게 들어오더군요.. 5~10분 동안 무슨 가스실안에 들어가있는줄 알았습니다.

거기다가 차문도 전부 닫고있었죠.....5~6분정도 지독한 냄새를 맡다가...이건 아니다 싶어서 바로 차문열고 튀어 나왔습니다.

뿌리고나서 옆에서 휴대폰만지던 친구한테 차안에서 냄새가 난다고 맡어보라니까 한번 맡아보더니 지독한 냄새가 난다고 욕을 하는겁니다...

결국 10분정도 자동차문 모두 열어서 환기 시킨후 타니까 그땐 냄새가 사라졌습니다.

근데 제 몸이 이떄부터 좀 이상하네요

10~15분 정도 지나니까 어지럽고 두통이 생겼으며

30분 정도 지나니까 목이 퉁퉁 붓는겁니다. 침삼키기도 힘들정도로 목이 부엇고 거기다가 쑤시는 통증까지 생겼습니다.

1~2시간 지나니까 몸 여기저기가 쥐난듯이 저렸습니다.

원래 피곤하기도 했지만 눈도 평소에는 안이러는데 양쪽눈이 잔뜩 충혈되있었구요....

집에 들어와서 옷과 몸의 냄새를 맡아보니까 이상한 기름끼 냄새가 나서 꺼림직 했습니다. 이거 옷이랑 몸에 전부 뭍은건지... 그냥 대충 씻고 바로 잤습니다. (아무래도 차안 공기로 크리너가 가득 들어왔다면 옷,머리,몸에 당연 뭍었겠죠...)

그리고 오늘 일어났는데 아침부터 죽겠습니다. 목은 더 아파오고 거기다가 더 부었습니다. 머리는 여전히 어지럽고 현기증도나고 꼭 무슨 술에 취한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오늘 아침에 씻었는데도 손이나 머리카락에서 이상한 기름끼 냄새가 납니다ㅡㅡ; 비누,샴푸 냄새가 아니라 무슨 휘발유 이용해서 목욕한것같은 냄새...

학교와서 친구한테 머리카락이랑 몸 냄새 좀 맡아보랬더니 기름 냄새가 난다고하네요...거기다가 몸은 아프고 쑤시고 죽겄고....

한번 숨쉴때조차 마시지 말라는걸 5~10분동안 들이마셨으니 그것도 밀폐된 공간에서...죽겠거든요

어차피 거의 다 썻고 짜증나서 크리너통은 던져버리고 왔는데 이거 도대체 성분이 뭐고 몸에 무슨 영향을 주는건가요??

크리너 이거 쇠에다가 뿌리면 쇠가 부식될정도로 독하다고 들었습니다.

못이 붓는걸보니까 호흡기와 폐에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것같은데...뭐 호흡기 점막 다 영향받고 폐포 터진건지....거기다가 너무 오랫동안 많이 마셔서 전신에도 영향을 주는게 아닌가 하는데...

지금 병원은 안갔거든요. 병원가봐야 흉부X선 촬영하보고 편도선과 목이 부었는지 확인한다음 혈액검사,소변검사 정도 해보는게 전부일듯 해서요...

예전에 농약뿌리는거 보조하면서 호흡기로 농약을 들이마셔서 농약중독 일으킨 제 친구도 결국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까지 가서 진료 받았지만 흉부X선찍고 정밀혈액검사 해보는게 전부던데...어차피 약도없고 의미도 없을듯 하거든요. 분명 개인병원 가봐야 큰병원으로 올라가라고 할것같은데...

병원이야 오늘은 돈없어 못가고 금요일날쯤 가야겠는데 가기전에 좀 이게 무슨 성분이고 몸에 무슨 영향을 주는지 좀 알고싶거든요. 몸의 반응을 보니까 이거 극독극물같은데...통은 짜증나서 던져버렸으니 성분명운 모르겠지만 크리너 종류는 대부분 성분이 똑같지않나요?? 어차피 인젝터 부분의 카본을 제거해주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