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사선생님~. 제 눈에 대해 궁금한게 많아서 질문드려요.
선천적으로 우안에 시력이 없는데요.
보이는 왼쪽눈을 가리고 보이지 않는 오른쪽눈에 빛을 비추면
빛이 있다/없다는 감지하고요
손가락을 흔들면 뭔가가 움직인다? 정도는 알 수 있어요.
정지 상태에서 손가락 몇개? 질문받으면 대답 못하고요, 안보이니까요.
'모든 것이 뿌옇게 보인다' 정도도 아니고..
색,형체, 아무것도 구분 못해요...그냥 안보여요.
제가 어렸을때(2~7세) 부모님이 여의도 성모병원 외 기타 여러 병원 다니면서 제 눈상태에 대해 검사도 많이 받고 하셨다는데요.
평소 제 눈에 대해 얘기를 많이 안해주셔서 시신경 손상?... 대충 이런 얘기만 들었던것같은데 시신경이 손상됐을때 제 눈상태가 되는건가요?
그럼.. 혹시라도 기타 다른 수술을통해 볼수있게 될 가능성은 없는건가요?
(기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주 어린시절부터 한쪽눈으로만 살아왔기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딱히 불편한점이 없었는데요.
한 눈으로 보는 것이 두 눈으로 보는 것과 많이 다른가요?..
그리고.. 제가 배드민턴을 정말 못치거든요. 라켓을 휘두르면 제가 목표했던 쪽과는 다른 방향으로 콕이 날아가는데ㅡ.ㅜ..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거리감각도 좀 떨어지고요. 공 던질때나 그럴때..
이런 것들도 한쪽눈이 보이지 않는 탓인가요?
마지막으로.. 보이지 않는 눈에 사시끼가 있어요..
눈이 오른쪽 바깥으로 돌아가는 외사시인데요. 티가 좀 많이 나요.
친구들이 착해서- 제 시선이 이상해도 그냥 자연스럽게 봐주는데
매년 새학기마다 처음 만나는 아이들..선생님들.. 마주보기가 껄끄럽습니다.
괜히 눈길을 피하게 되고요. 눈마주치기 싫어하고..
이제 고3이라 졸업사진도 찍어야되고, 대학 면접도 보게될텐데..
사시수술하면 많이 좋아질까요? 재발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들었는데.. 얼마나 될까요..?
(어렸을 때는 어차피 재발할거니까 성인되면 수술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요즘 눈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서.. 힘들어요..ㅜ.ㅜ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났나.. 우울하기도 하고요.
혼자 안과에 가지는 못하겠고.. 부모님 속상하실까봐 여쭤보지도 못하겠어요..
의사선생님..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세요><
질문이 너무 많아서 죄송합니다. ㅠ_ㅠ(__)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