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입니다.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해서 고혈압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동생분이 아직 고등학생이면서 임신진단을 받은 것에 대해 매우 놀라셨을텐데요..
2년전부터 베타차단제를 복용하신 경우라면 평소 혈압이 높고 심박수가 높은 빈맥 등으로 인해 심장 부담이 높아서 자주 현기증 등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2년전부터 혈압약을 복용중이라면 약물요법이후 혈압조절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임신이 되었을 것 같긴 합니다.
보통 심박수가 증가하면 심장이 수축을 할 때 심장벽의 근 긴장도가 증가하고 강하게 수축을 반복하면 심장의 부담이 늘면서 그만큼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게 됩니다. 수축기는 증가하는 반면 심장이 다시 혈액으로 채워지기 위해 확장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감소하므로 점차 산소공급은 줄고 점진적으로 허혈 상황이 악화되다보면 심혈관계에도 합병증이 생기는데 베타차단제는 심박수를 떨어뜨리므로 젋은 고혈압 환자들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약제입니다.
약을 끊음으로 해서 생기는 고혈압이 임신중독증 등 태아 성장을 저해하고 태반조기박리 등의 태반질환 등을 악화시키면서 임신성고혈압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혈압약은 용량을 조절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면부족과 피로회복 등은 아무래도 저출생체중아라든지 조산 등의 우려가 있습니다. 장거리 통학을 하면서 수면부족이 장기화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출산전까지는 휴식을 적절히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아의 현재 크기를 보면 언제 임신이 되었는지 알 수는 있지만 정상적인 성관계에 의한 임신인지 성폭행에 의한 임신인지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여동생만이 알 수 있는 상황 같습니다.
겉모습만 봐도 배가 나올 정도의 진행된 임신이라면 하지의 스타킹은 괜찮지만 복부나 아랫배를 조이는 의복은 피하셔야 합니다.
모쪼록 산전검사를 통해 임신을 한 당사자와 태아의 건강체크를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권유바랍니다.
질문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