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많으십니다.
여러 과 중에서 어디에 문의해야 할지 몰라 심장 관계인 거 같아 여기에 문 두드립니다.
9월 12일 과수원에서 방금 딴 과일(포도)를 사서 먹는데 먹기 전에 하얀 가루 같은게 덕지덕지 붙어있었는데 흔히 있는 과분인줄 알고 물에 씻어 먹었죠. 그런데 먹은 후 바로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어지럽더라구요. 그때부터 가슴이 답답한 현상이 지속되고 13일은 심박동이 빨라지면서 이유 없이 땀이 나고 일상 생활에도 숨이 차는 등 몸에 이상을 느꼈어요.
암튼 농약이 원인인 거 같아서 14일날 가까운 병원에 갔는데 농약 문제는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해서 가보니 이미 위에서는 흡수가 되어서 혈액 검사로는 알 수 없을 거라고 해서 심박동에 문제가 있으니 심장내과로 가라더군요.
다시 심장내과에 가서 심전도 검사와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했으나 맥박과 혈압 등 이상 소견이 없었고, 피검사로 간기능과 갑상선항진증인가도 봤지만 역시 이상이 없었어요.
그러나 일주일 지난 지금 심장은 여전히 빨리 뛰고, 가만히 있으면 덜하지만 조금 움직였다 싶으면 숨도 가쁩니다. 임시방편으로 내과에서 빈맥을 늦춰주는 약과 신경안정제를 먹고 있습니다. 이 약 먹으면 잠을 잘 수 있지만, 안 먹은 날은 심장이 두근거려서 잠도 못 이룹니다.
대학병원급으로 가봐야할 것 같은데 여긴 지방입니다. 3차병원은 많이 기다려야 하는 걸로 아는데 몇주 방치해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지방의 종합병원에라도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어떤 내과를 찾아가야할지, 검사로 어떤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지 나오기나 할지 막막합니다. 만일 농약 때문이란 결과가 나온다면 해독은 완전히 할 수 있는 건가요. 제 장기가 망가진 것은 아닌지 두렵습니다. 도와주세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