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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저희 아이 피부 좀 봐주세요
초등학교 1학년의 아들이 있습니다.
 3살부터 귀 앞쪽 얼굴부분에 도들도들하게 뭔가가 나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얼굴 양쪽 볼에 넓게 퍼져있습니다. 보기에는 좁쌀 같은 여드름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한 2년동안 햇볕이 강한 미국 텍사스 쪽에서 살다가 왔는데 그곳에 있는 동안 점점 심해지긴 했습니다. 햇볕 알레르기 때문은 아닌지...

얼마전에 동네 피부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선생님께서 이건 닭살 피부 때문에 그런것 같다며 고치기 어렵다고 하네요. 아들이 그 얘기 듣고 와서 실망이 큽니다. 며칠전에는 아예 크게 여드름이 한개 나더라구요. 하얗게 부풀다가 세수하며 터지긴 했는데... 짜기가 겁나기도 하고 애가 아프다며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네요. 그렇게 여드름이 나서 터지면 후시딘이나 마데카솔 같은 걸 발라도 되나요? 피가 나니까 발라주긴 했는데...
어쨋든 정말 저희 아들 피부는 고치기 어려운건가요? 예전에 정말 아기 피부였는데... 지금 그 좁쌀같은 것 때문에 얼굴이 TT. 그리고 그렇게 퍼진 주변으로 약간 기미처럼 얼룩덜룩한 것 처럼 보이던데...

사실 저의 피부도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얼굴은 아니고 팔과 다리에 그런 좁쌀 여드름 같은게 많이 났었거든요. 예전에 저는 그런게 보이기만 하면 다 짜버렸습니다. 얼굴이 아니니까. 그런데 저희 아들은 팔다리뿐아니라 얼굴에도 있으니 걱정이 됩니다. 

혹시나싶어 사진도 첨부합니다.
희망적인 소견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nswer Re :저희 아이 피부 좀 봐주세요
배지영
배지영 전문의 로즈피부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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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배지영입니다.
사진상으로는 erythromelanosis follicularis faciei(EMFF)라고 일종의 닭살=모공각화증 같은 병변입니다.
실제로 그리 드물지 않게 보입니다.
유전적 경향이 있어, 아마 어머님 체질을 물려받으신 모양입니다.
누구나 아기적 피부 그대로이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어느 순간부터 점점 피부가 늙기 시작하지요.
햇빛알레르기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MFF는 소아때 시작하여 성인이 되면 멈추는 양상을 보입니다.
보습을 잘 해주면 진행을 좀 더디게 할 수 있고,
레티노인 연고와 각질연화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관이 많이 늘어나 붉은 기운이 심해지면 혈관레이저를 하기도 합니다.
체질적인 것이므로 체질(유전자)을고칠 수는 없지만 치료로 완화될 수 있으니
아이가 많이 신경써 하면 가까운 피부과에서 꾸준히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