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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가끔씩 심한 설사를 합니다
먼저 지난 2년간 별다른 다이어트나 노력 없이
체중이 당초 체중의 6킬로 정도 빠졌고 지금도 체중이 빠지는 중입니다.
작년 연말에 몸이 급격히 나빠진 계기가 있었고
올해부터 면역력이 상당히 저하된 상태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올 3월부터 방광염 증상이 생겨서 낫지 않고 자꾸 재발하였습니다.
질염(검사결과 가드넬라균이 있었음)도 같이 있어서 항생제와 소염제 등으로
치료를 했으나 질염은 증상이 완화되었지만 방광염은 좀체 나아지지 않았고
남편과의 관계 후에 질염이 다시 재발하고
방광염이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였습니다.
특히 방광염 증상은 남편과의 관계 없이도
세제로 씻었을 경우 곧바로 재발하는 경우가 있었고
현재 질염과 방광염 증상이 있는 상태입니다.


신장내과에서 소변검사와 균배양검사를 실시했는데
의사선생님이 전화로 검사결과를 전화로 알려주셨는데
소변검사에서는 균이 없다고 나왔답니다.
그런데 균배양검사에서는 이상한 균이 나왔다고 흔하지 않은 균이라며
제가 어떤 균인지 묻자, 항생제 사용을 많이 했거나
병원생활을 오래 한 환자에게서 나오는 균이라고 하더군요.
답답하고 걱정이 돼서 다음 날 병원에 가서 검사 결과지를 뗐더니
1. enterococcus faecalis - (Group D) 80,000 CFU/ml 와
2. escherichia coli 840,000 CFU/ml
이 두 개의 균이 검출됐다고 나와 있더군요.


여기서 질문 드립니다.
혹시 저 균들이 VRE나 MRSA와 같은 친구균들인가요?!
(한마디로 내성이 강한 거의 불치균인가요?)


저 균들을 찾아보니 장구균과 대장균이라던데
신장내과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심각한 것 같진 않던데 어떤가요?


저 균을 치료할 방법은 무엇인가요?
항생제를 써도 되나요?
(제가 면역력이 약한 상황이고 전에는 항생제를 먹은 일이 없었는데
올해 몸이 안 좋아서
항생제 및 소염제를 5일, 3일, 7일, 7일, 3일 이렇게 먹었었어요.)


이 균 1, 2번 균 모두 전염이 되나요?


그리고 8월 경부터 신장내과에서 방광염 증상 처방 약으로 유로박솜과 같은
방광염약을 복용하던 중,
가열된 음식을 먹고 난 후 2시간 정도 후에 심한 오심과 속쓰림, 복통, 설사, 발열과 오한
증상을 느꼈습니다.
예전에 배탈이 났을 땐, 배만 살살 아프고 설사 나오고 끝이었는데
8월에 느낀 배탈은 심각했어요.
배탈 도중, 바닥을 기게 될 정도로 심한 복통과 식은 땀이 날 정도로 너무 아팠습니다.
물론 배설 후 나아졌구요.
그런데 약을 복용하지 않던 2주 전, 또 가열된 음식을 먹은 상태에서
저번과 똑같은 심한 배탈을 겪었습니다.
진짜 너무 아팠고
한글날에도 가열된 음식이고 상하지 않은 음식을 사먹었는데 또 배탈이 났었고
어제도 돼지 주물럭을 고추와 함께 먹었는데 배탈이 났습니다.


벌써 네 번째 심한 배탈을 겪었는데 이게 식중독인가요?
제가 네 번 모두 가열된 음식을 먹었고
공통점이라면 제가 식욕이 많이 없어서 안 먹다가
많이 허기진 상태에서 먹은 음식이었다는 점입니다.


배설 후에는 나아지는데 전과 달리 왜 이렇게 심각하게 배탈을 겪는 것인지
혹시 균배양검사로 검출된 균들과 관련이 있어 그런 건지 궁금하고
해결 방법을 듣고 싶습니다.


answer Re :가끔씩 심한 설사를 합니다
진성준
진성준 전문의 분당연세요양병원 하이닥 스코어: 1
전문가동의 0 | 답변추천 0
안녕하세요. 하이닥 감염내과 상담의 진성준 입니다.

전제적인 증상이나 질환의 경과가 복잡하여
인터넷 상담만으로는 속시원한 답을 드리기 어려울 듯 합니다.

먼저 궁금해하시는 세균에 대한 답변을 드리자면
두 가지 세균(장구균, 대장균)은 모두 정상적으로 대장 내에 살고 있는 균들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시키는 세균이 아니고
모든 사람이 대장에 가지고 있는 균이라는 뜻입니다.

이들 세균이 항생제에 대해 내성이 강한 균인지는
항생제 감수성 검사 결과를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항생제를 자주 사용했던 경우라면 아무래도 항생제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세균들이 내성을 획득했을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소변에서 균이 자랐다고 무조건 항생제를 사용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복적인 방광염이 발생한다면 비뇨기과에서 해부학적인 이상이 있지는 않은지
세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이 없는데도 방광염이 반복된다면 생활습관의 문제입니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편이거나 소변이 마려울 때
바로 배설을 하지 않고 참는 습관이 있는 경우 방광염이 잘 올 수 있습니다.
또 몸이 많이 피곤하고 일이 힘들거나 밤샘 작업이 많을 때 걸리기 쉽습니다.

배탈은 잦은 항생제 복용에 의한 부작용 일 수도 있고,
음식을 잘못 섭취해서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오래 보관한 음식인 경우 다시 가열을 하더라도 이미 음식에 세균독소가 발생했다면
가열을 통해 세균은 죽지만 이미 만들어진 독소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배탈이 날 수 있습니다.

배탈인지 일시적인 소화불량이었는지도 구분이 필요하겠습니다.
하루 3회 이상의 설사가 지속되었다면 독소로 인한 배탈이었겠지만
복통과 설사가 3회 미만이었다면 소화불량에 의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항생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복용하시고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바로 병원에 가셔서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되도록 한 병원을 정하셔서 꾸준히 진료를 받으셔야
원인을 찾아 교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