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하이닥 내분비내과 상담의 이완구입니다.
질문자의 경우는 비록 아침 공복 혈당이 약간 높기는 해도 전반적으로 혈당 조절은 잘 되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상태에서 약간만 더 노력하신다면 공복혈당과 식후 혈당을 더 많이 감소시킬 수 있고, 그 결과로 당화혈색소를 6.5%이하로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자의 경우처럼 비만한 당뇨환자의 경우는 대개 지방간이 동반되어 있고, 인슐린 저항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밤 동안에 인슐린이 간에 작용하여 당 신생을 억제하는 작용이 감소해 있습니다.
따라서 이로 인해 간에서 포도당신생이 많아지기 때문에 공복혈당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비만한 사람의 경우 식후 혈당도 높기는 하지만 공복혈당이 유난히 더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적절하게 감량해야 합니다.
만일 체중 감량이 어렵다면 담당의사선생님의 의견대로 메트포민의 용량을 더 올리거나 혹은 새로운 계열의 약제를 추가해야 합니다.
그러나 당화혈색소가 6.9인 상태에서는 새로운 약제의 추가가 보험인정이 안되므로 메트포민을 증량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약의 용량을 올리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고 하셨는데, 메트포민의 경우는 약의 용량이 지금보다 더 증가하면 혈당도 잘 떨어질 뿐 아니라
요즘은 여러 암을 예방하는 효과, 혹은 이미 암이 있는 환자에게서 암의 전이가 지연되는 등의 부수적인 좋은 효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질문자의 경우는 체중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현재보다 메트포민을 훨씬 증량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너무 염려 마시고 담당 의사선생님의 지시대로 따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