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안과 전문의 강신욱 입니다.
수술은 10분이 채 안 걸리지만 시력의 회복은 수개월의 경과를 거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시력이 회복되는 속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제법 큽니다.
그렇지만 라섹에서도 이제는 시력회복이 상당히 빨라져서
치료용 렌즈를 제거한 지 1주일째에 측정된 시력이 1.0을 이미 상회하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시력은 그 후로도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더 올라가는 경향이 강한데요
라섹의 경우, 수술 후 1주일째 대체로 최종 시력의 80%,
1달째 95%, 3달째는 98~99%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표면연마에서는 수술 후에 지속적으로 주관적 시력의 질이 개선되며,
측정 시력도 상승하는 특징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반해서 라식에서는 수술 다음날 곧바로 최종 시력에 거의 근접하는 회복을 보입니다.
소위 말하는 wow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그 이후의 경과 관찰에서 '뭔가'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이 '뭔가'에는 시력의 질적인 측면도 포함되고 건조증으로 인한 증상도 포함됩니다.
라섹이 시간이 지날수록 만족도가 점차 더 증가하는 반면,
라식은 수술 직후 얻어지는 드라마틱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경과할수록 뭔가 불편을 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라섹의 경우 시력을 처음 재는 것은 일반적으로,
치료용 렌즈를 제거하고 1주일째 경과를 볼 때입니다.
그 이전에는 상피가 아무는 과정이 불규칙해서 시력 측정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1주일째 처음 재는 시력에서 대체로 1.0 전후의 회복을 보이며 대상의 상당수는
이때 이미 1.2~1.5에 이릅니다.
문의하신 분의 경우 보호렌즈를 뺀지 이틀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아직은 시력 측정이 신뢰할만하지 않습니다.
수술이 깔끔하게 잘 되었다면 상피가 매끈해지는 대로 시력이 개선될 것이므로
염려치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회복되는 동안 일회용 인공누액을 자주 점안토록 하고,
소염제 투여 횟수는 예정대로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수술해 드린 분은 아닙니다만 도움되는 답변이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