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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MRI 검사에서는 손상이 안 보일 수도 있나요?
올해 11월 26일에 20살 대학교 1학년인 제 동생이 심정지를 일으켰습니다. 구급차에서부터 구급대원 분들이 심폐소생술을 지속했으며 대학병원 응급실에서도 계속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죠. 심정지-회복-다시 심정지-회복-또다시 심정지-회복 이렇게 몇 차례 회복과 심정지 상태를 반복하다가 결국 회복했는데 대학병원 심장내과에서는 심정지의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며 뇌 MRI 결과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고 현재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체온-수면치료 시행)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분명 대학병원에서 촬영한 3.0T 뇌 MRI 검사상으로는 정상이라는데......동생의 상태가 정상이 아닙니다. 회복 이후로는 기억력도 치매 수준으로 보입니다. 건망증이 굉장히 심하더군요. 누나인 제가 바로 알아차릴 정도이니까요. 거기다가 자꾸 말문이 막히거나 아니면 엉뚱한 단어가 튀어나오는 증세가 굉장히 심하다고 합니다. 심지어 단순히 타자를 치다가도 이상한 단어가 자꾸 헛 나온다고 하네요. 본인도 자신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답니다. 옆에서 보니까 블로그/카페의 간단한 댓글 조차도 자신이 원하는 단어가 아니라 엉뚱한 단어로 작성했다가 지워버리고 다시 쓰는 등 이상한 현상이 생겼습니다. 엄청 유창한 대화술을 구사하던 애가 말을 버벅거리면서 자꾸 엉뚱한 단어를 이야기하고요, 말이 꼬이는 현상도 보입니다.

근데 이런 상황에서 뇌 MRI 검사는 정상이라는게 납득이 안됩니다. 외국어고를 졸업했으며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사범대학을 다니던 동생이 저런 모습을 보이는데 정상이라뇨.


오진이라고 봐야 할까요?? 심정지가 왔었으니 분명 뇌에 영향이 가긴 갔을거라고 생각되거든요.


answer Re :MRI 검사에서는 손상이 안 보일 수도 있나요?
이한승
이한승 전문의 허브신경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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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이한승 입니다.

저산소증에 의한 뇌손상의 경우, 초기에는 MR에도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병변이 매우 작은 경우에도 기술적인 이유로 인해 병변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증상으로 봐서는 심정지/저산소증으로 인한 뇌손상을 입은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우선은 현재 다니는 종합병원에서 신경과 진료를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혹시 뇌손상이 맞다고 하더라도 딱히 확실한 치료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가면서 회복되길 기다리는 것 뿐이지요...

큰 도움이 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동생분의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