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외과 상담의 류경호 입니다.
항문 출혈의 원인은 대부분 항문에서 발생하는 질환 중
치열이나 치핵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혹 직장을 포함한 대장에서 출혈이 있는 경우에도
선홍색의 밝은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빈혈수치가 8.7이면 수혈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빈혈입니다.
항문의 출혈에서 빈혈이 생겼다면 꼭 수술적인 치료로 해결해야 하는데
다른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장에 대한 검사를 받으신 후
위장이나 대장에 이상이 없다면 혈액 내과를 방문하셔서
빈혈의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장의 출혈은 출혈의 색깔이나 대변과의 관련성으로 출혈 부위를 확인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장내시경을 하게 됩니다.
항문에서 출혈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중 치열은 항문 괄약근의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배변시 항문 점막층과 피부에 무리가 오면서 찢어지게 됩니다.
평상시 이상이 없었어도 변이 단단하거나 굳을 때 또는 배변을 힘들게 보면서
증상이 시작이 되는데요, 몸이 피로하거나 무리한 일이 많다면 상처가
회복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찢어지고 피가 나게 됩니다.
이때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식이 섬유 섭취를 통해 장기능을 개선하고
좌욕을 통해 항문 긴장을 풀어주어야 회복됩니다.
또한 치핵은 항문 주위에 있는 정맥총, 즉 그물 모양의 작은 혈관들에
혈행 장애가 일어나 혈전들이 생기면서 혈관들이 늘어나고
이를 덮고 있는 점막이 밀려 나옴으로 치핵이 생기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치핵은 정도에 따라서 1도에서 4도까지 나누는데 보통 1~2도 치핵은
충분한 휴식과 좌욕, 약물 요법으로 호전이 되지만
3도 이상 치핵과 내치핵,외치핵이 함께 있는 혼합치핵의 경우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열은 2~3개월가량 증상이 반복되면서 만성으로 진행하는데요
만성 치열의 특징은 항문밖으로 피부꼬리가 늘어지면서 만져지게 되고
늘어진 피부꼬리는 없어지지 않고 항상 만져지게 됩니다.
치핵으로 부어 오르는 경우에는 부종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기 때문에
평상시에 만져진다면 치열로 인한 피부꼬리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간혹 항문관 안쪽에 있는 내치핵의 부었던 자리에 내치핵과 연결되어
피부꼬리도 만져지는 경우가 있어서 병원마다 치열로 인한 피부꼬리와
치핵으로 인한 부종으로 서로 다르게 판단하기도 합니다.
만성 치열의 경우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증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수술적인 치료를 권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느끼는 증상이므로 고통스러운 생활이
반복된다면 수술적인 치료를 고민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개의 경우 치열과 치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함께 수술적인 치료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현재 상황으로 보아서는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셔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전에 장검사나 빈혈에 대한 검사를 먼저하시기를 권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