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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성인 ADHD 관련 문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30대의 늦은 나이에 전문직 공부를 하고 있는 남자입니다.

그동안의 사화생활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지나친 어려움으로 30여년을 살아왔습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누가 어떤 것을 설명할 때 무슨 얘기를 하는지 도무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빈번하다는 것입니다. 일단 앞서 일어난 일에 대한 기억이 너무 없고 인과관계 파악이 전혀 안됩니다.
어렸을적 기억을 떠올려보면 과잉 움직임으로 산만함이 나타났기보단 책상에 앉아있을 때 팔을 꼰다던지 얼굴을 찡그린다든지 고개를 갸우뚱 하는 버릇등이 있었고 책을 읽을 때 특히 심했습니다. 학교 책상 앞에 앉아 있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물건을 새로 사면 너무 잘 잃어버렸고 계획표를 짜는것이 그렇게 고난이 아닐 수 없을정도로 계획성이 없었구요.
중학교때는 영화를 보려 했는데 다른생각이 난다던지 보고 있어도 전혀 내용이 안들어와서 영화가 끝나도 등장인물 이름 알기도 벅찼던 기억이 있네요. 현재도 비슷해서 영화에 대한 흥미가 없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생각없이 그렇게 지냈던거 같습니다. 재수 삼수 시절은 마음먹고 공부란걸 해봤는데 다른과목은 1~2등급이 나와도 언어는 공부 거의 안한 친구들보다 안나올정도로 성적이 안나오더라구요. 국어영역 listening은 너무 고역이었습니다. 정신이 산만해서 들리지가 않았고, 불안증세도 있어서인지 수능 당일날 제 인생의 3번의 수능 경험에서 3번 연속으로 수능 보는 시간에 메스꺼움으로 화장실에 가서 토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학교는 좋은 곳을 왔지만 학습부진으로 성적은 바닥이었고 항상 친구들로부터 너는 왜 사람들 얘기를 하면 경청을 못하고 딴생각을 하고 있냐.. 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경청을 하려 해도 예를들어 누가 " 밥 먹었어?" 라고 하면 "~#$%&어?" 라고 끝에 말만 들리는 경우가 꽤 있어서 "뭐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구요. 특히 술자리에 가면 주변도 너무 머리가 산만해서 옆자리가 아니면 도저히 사람들의 말이 들리지 않습니다.(옆자리여도 잘 못알아듣는 경우가 많아요) 청각검사는 해봤는데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결국 인간관계도 어려웠고 사화생활은 하기가 벅찬 상황이었구요. 난 그냥 그런 사람인가보다 하고 살아왔습니다. 30대에 들어 미래가 너무 두려워서 조직생활과 동떨어져 할 수있는 일을 찾아..어떻게 살아야할까 생각하다 준비하여 전문직쪽을 찾아 공부하여 학교에 입학했는데 이 과정도 실제 강의를 들으면 도저히 집중이 안돼 인터넷 강의를 통하여 계속 놓친 부분을 반복해서 들어야만 했습니다.

현재 이곳에서 공부를 해도 시험은 너무 빈번한데
책상에 30분 이상 앉으면 산만함때문에 자리를 떠야합니다.

머리가 항상 멍하고 잠은 7~8시간을 자는데도 삶 자체는 무기력하고 피곤은 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힘든건 이 산만함으로 제가 어떻게 이렇게 버텨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지능력이 부족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말을 못알아들어도 무슨 말하는지 추측하여 아는척 연기하고 웃고 하는 것들에도 에너지가 너무 소모됩니다. 전공지식은 분명 쌓아가고 있지만 이런 정신으론 몇년뒤 일을 하게 되도 인간관계, 사회생활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의사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answer Re : 안녕하세요 성인 ADHD 관련 문의드립니다.
양재효
양재효 전문의 새희망병원 하이닥 스코어: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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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양재효 입니다.

답변드립니다.
문의하신 분의 경우, 학창시절을 포함한 어린 시절에 주의산만한 경험이 분명 있으리라고 의심됩니다.
하지만 성인 ADHD는 보다 상세한 면담과 평가가 이루어져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만일 ADHD가 맞다면 향후에도 직업적 사회적 기능에 많은 문제가 초래될 겁니다.
가능한한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여 전문가와의 직접적인 면담을 하길 적극 권유드립니다.
전반적인 치료는 소아청소년의 경우와 대동소이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