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 고시환 입니다.
문의내용에 답변 드리겠습니다.
내분비 질환은 준 내용처럼 주관성이 강한 질환입니다.
지금 당장의 수치는 성조숙증 기준에 미달합니다.
하지만, 성조숙증 진단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연령에 무관하게 그저 수치만으로 진단기준을 둔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연령을 고려하면 준 수치는 높습니다.
하지만, 보험적용의 절대 기준인 5라는 수치에는 미달합니다.
가슴의 발달은 성조숙증의 한 소견이지 절대 조건이 아닙니다.
물론, 진단에서는 이차성징... 눈에 보이는 이차성징을 진단기준에 넣고는 있습니다.
소아내분비전문의의 한 사람으로서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1. 성조숙증은 하나의 질병으로 이해를 하여야만 합니다. 친척분이 어느 과 전문의이신지는 모르겠으나...
죽고 사는 질병? 조금은 무책임한 답이 아닐까 싶군요.
성조숙증시 아이의 정서발달은 실제 나이가 아닌 골연령에 맞는 발달을 보여
또래들과의 어울림에 문제를 보일 우려가 높아서 사회화의 문제나,
심할 시 우울증발병의 우려가 높아집니다.
또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등의 성인성 질환의 조기 발병의 위험이 높고,
갱년기가 조기에 와서 길어질 우려가 높은 등 삶의 질적 문제를 주기에 치료와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또한, 키도 문제가 됩니다.
당장의 키는 아이가 또래들보다 작지 않다하더라도....
성장기에 다른 친구들의 급성장과 달리 아이는 성장의 미비함을 보여
어른이 되서의 키에는 큰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도 또래들과의 키 비교가 아닌, 골연령에 해당하는 형들과 비교를 해야하는 것입니다.
2. 성조숙증은 그 진단시기와 전문성이 중요합니다.
성조숙증은 지금 당장은 그 기준 아래로 나왔다 하여도,
지속적으로 따라가면서 진료와 성장판상 골연령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2시간동안의 성선자극검사를 재검할 수 있어야할 것입니다.
3. 성조숙증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닙니다.
그 주 원인은 부모님의 유전적 조건에 아이의 육아과정, 건강도, 알러지 여부,
식습관과 영양상태, 운동이나 생활패턴, 환경호르몬의 체내 축적도 등등등을
체크해볼 수 있어야합니다.
치료와 관리에서도 단지 성호르몬 억제만이 아닌 생활속 아이의 식단과 영양관리,
운동, 생활관리가 병행될 수 있어야하기에 부모님의 이해도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부모님의 이해를 위해서는 주치의 선생님과
좀 더 긴밀하고도 편한 대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치료과정도 길어서 ... 치료과정동안의 다양한 아이의 변화와 염려를
그 때 그 때 상담이 가능할 수 있어야하는 것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