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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대장암 수술 후 에요~
안녕하세요
이번달 6일에 아버지가 대장암 (s상결장암에 4cm크기) 진단받고 복강경으로 수술받았습니다
퇴원하고 집에와서 생활중이신데 식이조절이 힘들어서 질문드립니다
식이에 고섬유식이만 조심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라고 하던데
1.나물종류는 아예 먹으면 안되나요?? 삼시세끼 시금치나 숙주나물 드시고 계십니다
2.고기도 먹으면 안되나요?? 닭고기 위주로 먹으려고 하지만 소고기메추리알장조림을 1주일에 2-3번 드셨습니다. 고기가 안좋다고 해서 자제하도록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상관없이 먹어도 되는지요ㅠ
3.과일도 먹어도되나요?? 식사후 사과나 배 반쪽씩 드시는데.. 씨만 없으면 가능한건지요
4. 수분섭취 많이하라고 하는데 물을 많이 마시는게 더 좋은건지 아니면 장팽창이 될까봐 물도 많이 못 마시겠다고 하셔서요
식이관리에 대해서 포괄적인것 말고 구체적인 답변 부탁드립니다ㅠ
앞으로도 관리해야하는데 걱정이 되서요


answer Re : 대장암수술후에요~
윤상민
윤상민 전문의 중앙항외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47
전문가동의 0 | 답변추천 1

안녕하세요, 하이닥 외과 상담의 윤상민 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네요. 부모님께서 더 잘 나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대 원칙에 대해 먼져 이야기 해 드린 후 구체적인 답변드리겠습니다.

1. 설사나 변비가 심해지는 것을 피한다.
설사같은 경우 장 수술 부위의 염증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S자결장 수술을 받은 후에는 반복적인 설사를 하는 전방절제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변을 저장하는 창고가 없어지고, 변을 조절하는 골반저 근육과 신경의 손상에 의한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변조절 기능이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 조절기능이 돌아오기 까지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 하지요.
하지만 이와 달리 영양섭취를 높이려고 고단백이나 고지방 식습관을 유지할 경우
가뜩이나 기능이 떨어진 위장관에 부담이 되어 설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설사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수술부위의 염증을 일으켜 천공이나 출혈, 협착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변비 혹은 가스가 많이 차는 음식 또한 피해야 하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고 섬유질 음식입니다.
보통섬유질 음식의 경우 변의 양을 늘려주어 변비에 좋다고 알고 계실텐데요.
뭐든 지나치면 좋지 않듯이 이러한 음식 또한 장 수술후에는 좋지 않습니다.

식이섬유는 보통은 소화가 안된 상태로 장 내에서 수분을 흡수하여 변자체의 크기도 커지고,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장의 움직임이 많이 떨어진 경우에는 크고 단단한 변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소화되지 않은 덩이리등이 끼어 수술부위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 감소된 신체활동 및 장의 염증으로 인해 떨어진 장의 움직임은 이를 악화시켜
너무 굵은 변을 만들경우 수술한 부위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스형성이 많이 되는 경우 불편과 더불어 떨어진 장운동이 이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6주간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6주 동안은 잘 도정된 곡류만을 이용하며, 과일이나 채소류는 껍질과 씨를 제거한 후 먹습니다.
해조류(김, 미역, 다시마, 파래)나 콩류는 조금씩만 먹고 견과류는 가능한 한 삼갑니다.
그렇지만 섬유소가 많은 채소와 과일, 도정이 덜 된 곡류에는 각종 항산화(抗酸化) 물질과
유익한 무기질이 들어 있으므로 일정 기간(수술 후 2~3개월) 후에는 충분히 섭취하십시오.

2.고영양소 음식을 섭취합니다.
수술 후 우리몸은 정상적으로 5kg가까이 체중감소를 보입니다.
상처치유를 위해 몸의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되는데요.
이를 보충해주기 위해 충분한 열량을 섭취해야 합니다.

따라서 대장암 수술 직후 1~2개월은 상처 치유를 촉진하기 위해 고단백•고칼로리 음식과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 보충을 위해 기름기를 제거한 부드러운 살코기나 생선, 두부, 계란 등을 매끼 식단에 넣고,
간식으로는 우유나 두유 따위를 먹습니다.

고기는 고온에서 굽거나 튀길 경우 대장에서 발암 작용이 활성화된다고 하므로 찌거나
삶는 방식으로 조리하십시오.

과일과 채소에 많은 비타민 C는 약제보다는 식품으로 섭취하는 편이 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민간요법에 의지 하지 않는다.
암을 진단 받고 나서 보약 등 평소에는 관심 없던 약제들을 찾고 이런저런 민간요법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일단 시작된 암은 그런 식의 대응으로 저지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를 받으면서 올바른 식습관을 터득하여 적절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병원에서 처방하거나 권하지 않은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그것이 임상시험을 거친
효과적인 약인지를 담당 의사에게 꼭 문의하기 바랍니다.

따라서

1.나물종류는 아예 먹으면 안되나요?? 삼시세끼 시금치나 숙주나물 드시고 계십니다.

삼시세끼 나물종류를 드시는 것은 환자분께 좋지 않습니다.
수술 후 떨어진 소화기능을 고려할때, 잘 소화되지 않은 찌꺼기가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나물은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지만 충분한 칼로리를 제공해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또한 복부팽만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도 있습니다.
꼭 드셔야 하겠다면 잘게 잘라서 드시도록 하며 삼시세끼마다 드셔야 한다면 소량씩 섭취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고기도 먹으면 안되나요?? 닭고기 위주로 먹으려고 하지만 소고기메추리알장조림을 1주일에 2-3번 드셨습니다. 고기가 안좋다고 해서 자제하도록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상관없이 먹어도 되는지요ㅠ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서 단백질과 에너지의 충분한 공급이 필요합니다.
육류도 이에 해당되지만 많은 지질을 함유한다면 설사와 지방변의 원인이 되므로 가능한 피해야 합니다.
또한 잘 소화되지 않는 결체조직이 많은 육류(사태 등)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고 드셔야 한다면
과도한 기름과 껍질을 제거하고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고, 생선, 두부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기호에 따라 소고기 메추리알 장조림을 드시는 것은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신 가능한 작게 혹은 얇게 썰어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과일도 먹어도되나요?? 식사후 사과나 배 반쪽씩 드시는데.. 씨만 없으면 가능한건지요

과일, 채소의 껍질과 씨, 말린 과일이나 말린 채소는 피하거나 주의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도 식이섬유를 많이 포함하고 완전 소화가 되지는 않기 때문에 많이 드시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지만
소량씩 드시는 것은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4. 수분섭취 많이하라고 하는데 물을 많이 마시는게 더 좋은건지 아니면 장팽창이 될까봐 물도 많이 못 마시겠다고 하셔서요

수분섭취는 수술 후 몸이 회복하는데 중요합니다.
하지만 장수술 후에는 일반적으로 소화 흡수능력이 떨어지고, 특히 대장 절제 후에는
수분 흡수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설사나 묽은 변이 되기 때문에
지나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것이든 과하면 좋지 않듯이 수분섭취도 그러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적당량의 섭취를 하되, 한번에 과량을 드시는 것을 피하시고 소량씩 자주 드시는 것은
몸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음은 몇가지 챙겨보시면 좋을 만한 자료입니다.

가스를 발생하거나 향이 강한 식품
콩류, 양파, 달걀, 생선류, 과일류(사과, 멜론, 수박, 바나나, 참외, 건포도),
채소류(양파, 양배추,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가지, 오이, 부추, 고추), 옥수수,
치즈, 견과류, 사탕, 탄산음료

☞ 변을 묽게 하는 식품
콩류, 과량의 커피, 적포도주, 맥주, 양념을 많이 한 음식, 시금치 등 채소, 뜨거운 음료나 스프, 과식,
초콜릿, 감초, 생과일, 과일쥬스

☞ 변을 단단하게 하는 식품
전분질 식품(빵류, 치즈, 파스타), 사과소스, 바나나, 땅콩버터

☞ 완전 소화가 안되는 식품
셀러리, 양송이, 조미료, 초콜릿, 견과류, 상추, 양배추, 피망, 완두, 종실류(깨, 해바라기씨),
옥수수, 팝콘, 파인애플, 건포도 또는 말린과일, 채소와 과일의 껍질, 코코넛, 피클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