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소화기내과 상담의 김원철 입니다.
부비장 ( accessory spleen ) 에 대해 말씀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부비장이란 비장조직이 비장 외에 남아있는 것을 말합니다.
태생기 때 모든 장기는 함께 발생했다가 각각 분화하면서 각자의 자리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때 비장의 일부가 자신의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위치하게 되느데 이를 부비장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사고나 수술 후에 떨어져나간 비장조직이 살아남아 다른 곳에 위치해 있을 경우에도
부비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비장은 대부분 임상적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한 연구보고에 의하면 부비장은 비교적 흔해서 전체 인구의 5-10%에서 가지고 있으나
질환이나 증상을 유발하지 않으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생동안 모르고 지낸다고 합니다.
그러나 드물게 부비장이 커지면서 주위 혈관을 꼬이게 하거나 압박하여
비장 또는 다른 장기에 허혈 또는 괴사를 유발한 경우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만약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좌상복부의 통증이 있다면 즉시 병원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1년에 1번 정도 복부 초음파를 통하여 부비장의 크기가 변치 않는지 확인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혈소판갑소증 ( 특발성혈소판감소성자반증)과 같은 질환의 치료목적으로 비장제거를 했는데
호전이 없다면 어딘가 부비장이 있지 않을까 의심을 해야하며
부비장이 존재한다면 부비장제거수술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복부 초음파는 민감도가 낮은 검사로 2cm 미만의 크기가 작은 병변, 환자가 비만이거나 복부 내
가스가 많은 경우, 등에서는 정확한 검사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특히 장비의 사양이나
검사자의 경험 및 능력에 따라 검사의 민감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비장의 경우 초음파로 검사가 어려울 경우가 많아 과거의 3회의 초음파에서 발견을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장에서 결절이 보일 경우 부비장, 혈관종, 비장낭종 등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병변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드물게 림프종, 혈관육종과 같은 악성종양, 비장농양과 같은 염증성 병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어서
복부 CT를 통한 확인 또는 단기간 추적관찰을 통한 병변의 변화여부 확인을 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약 CT에서 악성을 시사하는 소견이 보이거나 단기간 추적관찰에서 크기나 모양의 변화가 보인다면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 및 수술적 제거를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담당 선생님의 말씀을 고려해보면 전형적인 부비장의 초음파 소견인 것 같습니다.
부비장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병변이며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병변이므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되신다면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복부 CT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