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외과 상담의 류경무 입니다.
예, 항문 주변에는 혈관들이 많이 모여 있는 부분인데요.
그물 모양의 작은 혈관들이 모여 있어 정맥총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원인으로 인해 이 작은 혈관들의 혈액 순환이 떨어지면서 혈전들이 생기고
혈관들이 늘어 나면서 정맥류가 생기게 되고 이를 덮고 있는 점막이 밀려 나옴으로 치핵이 생깁니다.
근본 수술을 받으셨다면 수술 부위에 바로 치핵이 재발하지는 않지만 혈관들이 모여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무리하는 경우에는 나중에 치핵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리 걱정하실 필요까진 없구요.
운동을 오래하시면 치핵이 생길 확률은 많기는 하지만 운동자체가 치핵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데요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운동 선수들이 치핵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치핵은 항문의 혈액 순환 장애로 발생하는 것이므로 치핵이 생기는 원인들을 열거한다면
혈액 순환의 장애가 오는 모든 조건들이 포함이 됩니다.
가장 흔한 것으론 역시 변비와 설사 그리고 배변 습관이 되겠습니다.
변비의 경우엔 무리하게 항문에 힘을 주게 되고 오랫 동안 앉아 있게 되면 항문 혈관으로
피가 몰리면서 혈관도 늘어나고 점막층도 부어 올라 점점 심해지게 됩니다.
설사를 많이 하는 경우도 혈액 순환의 이상이 생기므로 치핵의 원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평상시의 배변 습관이 치핵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배변은 5분 이내로 좌변기 자세가 가장 안정적입니다.
기타로는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혈액 순환이 안 좋아졌을때가 있고 오랜 기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몸이 추운 곳에 오랫 동안 노출된 경우, 술을 많이 드신 다음 날,
무리한 다이어트나 식이 섬유 섭취의 부족으로 인해, 허리가 안 좋은 경우, 임신 후에,
간경화나 복강내 종양으로 인한 경우 등등 혈액 순환의 이상을 초래하는 여러 조건들이 해당이 됩니다.
수술로 인해 겪은 고통으로 신경이 많이 쓰이시겠지만 식이 섬유와 물을 많이 드셔서 배변을
부드럽게 하시고 운동후 충분한 휴식및 가능한 과로한 운동량을 조절하신다면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 1달이 지나셨으므로 운동량을 천천히 늘리셔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