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 김영훈 입니다.
우선...사진만으로는 정확히 무좀인지 아니면 일반적인 습진인지 구별이 잘 가지 않습니다.
무좀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무좀부위의 각질을 긁어서 KOH용액으로 녹인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만 시행하는 병원이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확실히 하기는 합니다만, 굳이 무좀균을 보지 않아도 진단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무좀연고를 바르셨기 때문에 검사의 결과가 정확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피부나, 습진 피부에 무좀 연고를 바르는 건 별 문제 없습니다.
무좀에다가 습진연고를 바르는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습진연고... 즉 스테로이드 계열의 연고가 피부의 국소적인 면역기능을 억제해서 무좀이 심하게 번질 수도 있거든요.
요즘같이 더운 계절에는 발에 한포진이라는 습진이 잘생기는데, 이경우에는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써야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의 부작용...피부가 얇아지고 하얗게 되거나 혈관 확장이 되는 증상이 발에는 잘 안나타납니다.
게다가 발바닥은 각질이 두꺼워서 왠만큼 강한 스테로이드를 발라도 잘 낫지 않습니다.
발에다가 리*맥스라니요.... 그건 마치 커터칼을 들고 소를 잡겠다는거랑 같습니다.
괜히 깔짝 깔짝 약한거 바르다가 증상만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포텐시가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가 개발되고 사용되는 이유는 발바닥이나 손바닥 처럼 각질이 두꺼운 부위에 바르기 위해서입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로
적절하지 않은 부위에 적절하지 않게 연고를 사용하는게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로서는 정확한 진단을 원하신다면 큰 병원을 방문하셔서 KOH검사를 받아보시고,
적절한 연고를 사용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