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 김영진 입니다.
로*큐탄의 주성분인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은 피부 각질층의 분화를 촉진하고 염증 반응 자체를
억제하며 피지 분비를 감소시켜 여드름 균 (P.acne)이 서식하기 어려운 쪽으로 모공속의 미세환경을
변화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두피에도 얼굴과 마찬가지로 피지샘이 많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여드름이 많이 나거나 지성 피부를
가진 분들은 일반적으로 두피의 피지 분비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입니다. 실제로도 여드름 환자들에서
지루 피부염이나 지루 두피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상당히 흔하지요. 이소트레티노인은 피부나 점막의
건조증상 두통, 혈중 중성지방의 증가, 간기능 이상, 가벼운 두통, 관절통, 우울증과 같은 비교적
잘 알려진 부작용 외에도 모발과 관련하여 일시적인 모발의 탈락이나 가늘어짐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은 거의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 등 외국에서 처방하는 용량인
하루 4-6알 이상의 고용량을 처방할때 드물게 나타나는 사례라고 봐야 합니다.
외국과 달리 국내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정도의 용량은 대부분 하루1-2알 정도의 저용량이고 그마저도
매일 드시지 않고 간헐적으로 드시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크게 신경써야 될 정도의
흔한 부작용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남성형 탈모로 인해 현재 프*페시아를 복용중이더라도 여드름이나 피지 분비의
억제를 위해 로*큐탄을 병용하는 것은 특별히 금기 사항으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과거에 로*큐탄을
복용하던 시기에 다니시던 피부과 혹은 직장 건강 검진등에서 실시하는 혈액검사에서 간 기능이나
혈중 중성지방수치의 이상 등과 같은 특별한 부작용이 없었다면 향후에 다시 복용하더라도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또한 두 가지 약제는 작용하는 기전도 다를 뿐만 아니라 두 약제 사이에 유의할만한 특별한 상호작용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염려가 되실 경우에는, 다니시는 피부과에서 간 기능 검사와 혈중
지질 검사를 로*큐탄 복용 전과 복용하고 나서 1-2달 후에 받으셔서 이상 유무를 확인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