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소화기내과 상담의 현일식 입니다.
곰팡이 핀 견과류에 아플라톡신이 있을 수 있고
간암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많이 놀라고 걱정하셨죠?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전문영역의 장벽이 무너지고
다양한 전문 지식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지만 정제되지 못한 무분별한 정보는
불필요한 걱정과 불안을 야기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아플라톡신(Aflatoxin B1)이 간암의 위험 요인인 것은 맞지만 아플라톡신을 섭취하였다고해서
모두 다 간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아플라톡신은 견과류 특히 땅콩 뿐만 아니라 쌀을 포함한 모든 곡류, 마른 과일 등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따라서 평생 아플라톡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심지어 국내 다수의 된장에서도 아플라톡신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플라톡신이 있다고 해도 모두 허용치 이하로 존재하기 때문에 안전한 것일 뿐입니다.
또한, 아직까지 국내 간암 환자 중에서 아플라톡신에 의한 유전자변이가 확인된 간암 환자가 없는 이유는 간암이
단지 아플라톡신 한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플라톡신이 간암의 위험인자인 것은 명백하나 간염바이러스나 술과 같은 더 중요한 간암의 위험요인이
대부분의 국내 간암의 원인이 되며 이 외에도
담배나 비만, 나쁜 식생활,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도 암발생에 기여하는 원인이 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자외선이 피부암의 원인이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출할 때마나 긴팔, 긴바지, 모자, 양산, 썬크림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강력한 자외선을 오랜 기간 쪼였을 때 비로서 피부암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처럼 아플라톡신도
단기간 일정용량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간암이 바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님이 드신 견과류에 아플라톡신이 있었을 수도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플라톡신이 있었다고해서 그리고 그 독소를 따님이 한달 쯤 섭취했다고해서
그것이 바로 간암의 발생 위험이 대단히 높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아플라톡신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겠지만 균형잡힌 영양소를 적당량 섭취하는
건강한 식생활과 꾸준히 운동하여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정 내에서 교육하신다면 간암 뿐만 아니라
각종 암과 만성성인질환을 예방하여 건강히 살아가는데 절대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음 푹 놓으시고 오늘 저녁은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