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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호두 곰팡이 아플라톡신에 대한 문의
안녕하세요
7살딸아이에게 견과류 20g씩 들어있는 걸 7월부터 지금까지 2~3봉씩 꾸준히 먹였습니다.
저는 견과를 싫어해서 안먹다가 오늘 한봉지를 꺼내 먹다가 호두 사이사이에 거미줄 같은 것들이
다닥 다닥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호두 곰팡이 아플라톡신 발암물질 1급이라고 절대 먹어선 안된다고 하는데요.
알게 된후 죄책감이 들어 눈물이 났습니다
곰팡이라는 것이 한곳에 피면 그 벌크속 수입된 호두안에 곰팡이 독소가 다 퍼져있다는 건데 너무 걱정이됩니다.
아이에게 얼마큼 간에 영향을 주었을지 몰라서요.
한달쯤 하루에 20g짜리 2~3봉지씩 꾸준히 먹었는데 딸아이 간에 영향이 얼만큼 갔을지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아플라톡신이 몸에 얼만큼 축적되었는지 수치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요?
간수치를 받아보면 알 수 있을까요?
꼼꼼한 답변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answer Re : 호두 곰팡이 아플라톡신에 대한 문의
현일식
현일식 전문의 시원누리내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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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감사 인사 | 존경하는 의사선생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불안한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존경하는 의사선생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불안한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 소화기내과 상담의 현일식 입니다.

곰팡이 핀 견과류에 아플라톡신이 있을 수 있고
간암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많이 놀라고 걱정하셨죠?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전문영역의 장벽이 무너지고
다양한 전문 지식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지만 정제되지 못한 무분별한 정보는
불필요한 걱정과 불안을 야기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아플라톡신(Aflatoxin B1)이 간암의 위험 요인인 것은 맞지만 아플라톡신을 섭취하였다고해서
모두 다 간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아플라톡신은 견과류 특히 땅콩 뿐만 아니라 쌀을 포함한 모든 곡류, 마른 과일 등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따라서 평생 아플라톡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심지어 국내 다수의 된장에서도 아플라톡신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플라톡신이 있다고 해도 모두 허용치 이하로 존재하기 때문에 안전한 것일 뿐입니다.

또한, 아직까지 국내 간암 환자 중에서 아플라톡신에 의한 유전자변이가 확인된 간암 환자가 없는 이유는 간암이
단지 아플라톡신 한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플라톡신이 간암의 위험인자인 것은 명백하나 간염바이러스나 술과 같은 더 중요한 간암의 위험요인이
대부분의 국내 간암의 원인이 되며 이 외에도
담배나 비만, 나쁜 식생활,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도 암발생에 기여하는 원인이 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자외선이 피부암의 원인이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출할 때마나 긴팔, 긴바지, 모자, 양산, 썬크림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강력한 자외선을 오랜 기간 쪼였을 때 비로서 피부암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처럼 아플라톡신도
단기간 일정용량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간암이 바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님이 드신 견과류에 아플라톡신이 있었을 수도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플라톡신이 있었다고해서 그리고 그 독소를 따님이 한달 쯤 섭취했다고해서
그것이 바로 간암의 발생 위험이 대단히 높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아플라톡신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겠지만 균형잡힌 영양소를 적당량 섭취하는
건강한 식생활과 꾸준히 운동하여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정 내에서 교육하신다면 간암 뿐만 아니라
각종 암과 만성성인질환을 예방하여 건강히 살아가는데 절대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음 푹 놓으시고 오늘 저녁은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