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대장항문 상담의 유윤식 입니다.
배변 시 출혈은 대장의 종양이나 염증성 대장질환 같은 문제로 발생될 수 있지만
나이가 젊고, 가족력이 없으며, 다른 동반되는 소화기 증상이 없다면 가능성은 희박하고,
대부분은 치질(치핵)이나 치열 같은 항문질환이 원인이 됩니다.
치핵은 항문 안쪽에 혈관들이 많이 분포된 항문 쿠션이라는 정상 조직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퇴행성 변화를 거쳐 조금씩 비대해지면서 늘어지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에 맞게 적당히 조금씩 진행되어 평생 큰 문제 없이 지내게 되지만
생활습관, 배변 습관, 가족력, 직업 등의 차이로 그 정도가 심해서 병적으로 많이 심해진 상태를 치핵이라 합니다.
오래 방치한다고 암같은 생명과 연관되는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참고 기다린다거나 약을 쓴다고 해서 정상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증상이 많이 심하지 않으면 그냥 관리하면서 사는 것이고 증상이 자꾸 반복되면서 심해지면 결국 치료는 수술 뿐입니다.
치열은 항문이 찢어지는 질환으로 항문에 구조적인 문제가 없어도
배변 양상에 따라 누구나 한두 번은 찢어질 수 있지만 이때는
배변 조절만 잘해줘도 좋아질 수 있고 이런 치열을 급성치열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괄약근의 긴장도가 증가 되어 있거나 치핵이 있는 경우에는 치열이 자꾸 반복되면서
변에 오염이 되어 염증반응이 진행되어 상처가 낫지 않고 점차 깊어져서 결국 만성 치열고 진행하게 되는데,
만성 치열은 수술을 하지 않으면 좋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방치하면 항문협착이나 농양, 치루 같은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증상이 일시적이라면 그냥 관리하면서 경과를 봐도 되겠지만 반복된다면
가까운 항문외과를 방문하시어 진료를 받고 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 됩니다.
방치해서 심해지면 결국 수술적 치료를 요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