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 오영택 입니다.

이석증은 '이석'이라고 불리는 작은 돌부스러기에 의해 생기는 병으로, 귀 속에 있는 난형낭, 구형낭이라고 하는 작은 기관에 있지만, 제 위치에서 빠져나와 세반고리관에 들어가게 되어 어지러운 증상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원래 양성발작성체위성현훈이라는 진단명을 알기 쉽게 '이석증'으로 설명드리는데, 양성은 말그대로 악성이 아닌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의미하고 증상이 갑자기 생기고 자세에 따라 증상이 발생,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발작성, 체위성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석증은 보통 아침에 일어났을 때 고개를 움직이면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갑자기 회전감이 있는 어지럼증과 함께 오심, 구토, 두통, 가슴두근거림, 식은 땀 등의 증상도 동반됩니다.

질문하신 분의 증상과는 조금 다른 것 같죠?
통계적으로 14살 중학생에게는 이석증이 좀 드문 편이긴 하지만 생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석증에 대한 정확한 검사와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질문하신 것 같습니다.
만약 이석증이 맞다면 병원에서 이석치환술을 통해 치료를 받으셔야 하고 이런 경우에는 앞구르기나 뒷구르기 같은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석증이 어린 나이에는 조금 드문 편이라는 점과, 일어설 때 갑자기 눈 앞이 캄캄해 지고 귀가 안들리고 휘청거리는 증상은 그 순간 의식 소실이 없으셨다면 이석증보다는 중고등학생에게 좀 더 흔한 기립성 저혈압이나 미주신경성 실신이 가능성이 좀 더 높아보입니다.

물론 정확한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구르기 운동은 하지 말고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고 잘 치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