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 김영훈 입니다.
아마 스테로이드 주사를 처음 맞아보셔서 너무 걱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보통 여드름 염증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할때는 많이 희석해서 주사를 합니다. 그래서 스테로이드에 의한 국소 부작용이 별로 생기지 않습니다. 물론, 농도가 짙거나 양이 많은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의 국소 부작용이 생겨서 피부가 하얗게 변하고, 위축이와서 주사부위가 꺼질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주사 맞은 부위의 살이 패인것은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일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어쩌면 처음에 염증이 너무 심했었어 그냥 흉터가 남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으로 꺼진 것이라면 이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짧게는 2주 길게는 2-6개월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원래대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히려 염증이 심해서 패인 흉터가 남은 것이라면, 이것은 저절로 돌아올 가능성이 없으므로 이게 더 문제죠.
염증 주사를 한 부위를 맞았는데 볼 전체가 사포처럼 표면이 거칠거칠해졌고 피부염처럼 울긋불긋 보기 싫게 변해버린건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보기에는 좀 힘듭니다. 장기간 바르는 연고를 사용했다면 모를까, 염증 주사 한대로 그렇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1. 위에 열거한 부작용들이 염증주사로 인한 부작용일 수가 있는지요.
그러므로, 패인것은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변한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염증주사로 인한 부작용이 아니라면 염증주사와는 별개로 그냥 피부염이 온 것일까요?
이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 계절이 계절인만큼 자극성 피부염이나 지루성 피부염이 생겼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
3. 염증주사로 인한 부작용이라면, 가만히 냅두면 자연스럽게 원래 피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위에 말씀드린대로, 패인것은 돌아옵니다. 단, 염증주사의 부작용일 경우에만요.
염증주사는 피부과에서 엄청 엄청 많이 쓰는 치료법입니다. 하루에도 20-30명씩 주사를 놓지만, 얼굴전체가 변하는 부작용은 본적이 없습니다. 아마, 우연히 겹쳤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피부염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