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안과 상담의 강신욱 입니다.
콘택트렌즈 착용은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각막의 형태에 변형을 가져올 수 있고, 도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소프트렌즈는 각막부종 때문인지 약간 근시 쪽으로, 하드렌즈는 중심부 각막의 눌림 때문인지 약간 원시 쪽으로 도수 변화를 일으키는 경향이 있지요.
소프트렌즈는 일주일간, 하드렌즈는 최소 2주간, 가급적 3주간 착용을 쉰 후 검사 받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드림렌즈를 착용한 눈은 최소한 4주 이상 렌즈를 쉬어야 수술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렌즈를 쉬도록 권유하는 기간은 병원마다, 의사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프트렌즈의 경우 4일만 빼고 있어도 된다고 하는 병원이 있는 반면 2주일을 얘기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소프트렌즈를 4일만 빼도 검사를 해보면 80%의 대상에서 렌즈의 영향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그 얘기는 나머지 20%의 대상에서는 영향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얘기이지요. 그렇다면 1주일은 어떨까요? 저는 1주일을 권고합니다만 1주일만 빼고 지내면 모든 사람에게서 렌즈의 영향이 완전히 배제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제 경험상 95%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좀 더 기간을 늘려서 2주간 착용을 쉬도록 하면 100%가 될 수 있을까요? 이 역시 대답은 부정적입니다. 2주간 착용을 쉬더라도 98%정도에 그칩니다. 그래서 기간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검사를 통해 렌즈의 영향이 충분히 배제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만약 렌즈의 영향이 충분히 배제되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기간을 더 연장해서 다시 검사하도록 해야 합니다.
수술 직후에도 어느 정도의 시력은 나옵니다만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귀가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력, 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자가 운전은 (운전 숙련도와 거리, 등에 달렸긴 합니다만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운전에 집중하다보면 눈 깜박임의 횟수가 줄어들고, 이 때문에 눈에 장착해 둔 치료용렌즈가 말라서 빠질 수 있습니다. 렌즈가 빠지더라도 최종 결과에 영향 주지는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아무는 과정이 조금 더 번거로워질 수 있습니다.
라섹은 표면연마여서, 상처가 절편 아래로 숨는 라식과 달리 수술 상처가 겉으로 드러납니다. 이 때문에 회복 과정이 상대적으로 번거로운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의 라섹과는 달리 통증이 거의 사라지기는 했지만 상피가 아물 때까지 약간의 이물감도 있고 시력도 곧바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어서, 수술 다음날부터 곧바로 업무를 보기에는 불편이 있습니다.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한다든지 동네 슈퍼를 가는 정도의 가벼운 외출, 그리고 집안일 정도는 수술 다음날부터 가능합니다.
시력이 돌아오는 대로 컴퓨터 사용이나 독서를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라섹 후 초기 며칠간은 본격적인 업무를 보기에 시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업무에 복귀하시는 시점은, 금요일에 수술 받는 경우 월요일 혹은 화요일경으로 말씀 드리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거나 혹은 이후로 아무렇지도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수술 다음날부터 웬만큼 다 보여서 컴퓨터를 해도 되는지 물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본격적인 업무는 수술 다음날까지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시력회복에 영향을 주어서이기보다는 착용시켜 둔 치료용 렌즈가 빠지는 수가 있어서입니다. 뭔가를 집중해서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눈을 덜 깜빡이게 되어서 렌즈 표면이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치료용 렌즈가 빠지면 회복 과정이 며칠 더뎌질 수 있습니다.
세안은 렌즈를 뺀 이후, 즉 수술일로부터 4~5일이 지난 후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만 조심스럽게만 한다면 수술 이틀 후부터 가능합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실제로 이틀째부터 세안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요즘에는 조금 일찍 허용하는 편입니다.
화장은 눈에만 안 들어간다면 언제든 가능합니다. 치료용 렌즈를 뺀 후로는 눈화장을 포함해서 수술 전과 다름없이 하실 수 있습니다. 라식은 절편이 안정될 때까지는 직접적인 터치에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눈화장의 경우 라식은 한 달 이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만 라섹은 1주일이면 가능합니다.
수영의 경우 라섹은 수술일로부터 열흘 정도면 가능합니다. 라섹은 라식과 달리 절편에 수반되는 위험이 없기 때문에, 수영을 비롯해서 외부 충격이 예상되는 제반 활동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허용될 수 있습니다.
도움되는 답변이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