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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시신경이 40퍼센트 이상 죽었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원인이 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24세 남성입니다. 얼마전 시신경이 40퍼센트 이상 죽었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원인을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원인이 뭐가 있을지 최대한 알고싶어요.
또, 치료방법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nswer Re : 시신경이 40퍼센트 이상 죽었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원인이 뭔지 궁금합니다.
강신욱
강신욱 전문의 삼성서울안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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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안과 상담의 강신욱 입니다.

시신경은 망막 신경절세포의 축색들이 모여서 형성됩니다. '시신경사멸'이라는 표현은 이들 축색이 안구로부터 빠져 나가는 부분인 시신경유두에 병적인 변화가 보일 때 의심하게 되는데 주로는 녹내장과 관련해서 (녹내장이 아닌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그럴 수 있습니다만) 관심 두는 부분입니다.

40%라는 정량적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시신경분석까지 마친 것으로 보입니다만 간혹 진료실에서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해서 의사가 눈으로 확인한 정도를 대략 정량화해서 그리 표현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녹내장에 의한 시신경 사멸의 경우, 시신경이 약 30%정도 사멸되면 기능적으로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는 시야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시신경 및 (시신경을 형성 하기 이전 단계인) 신경섬유층(시신경사멸보다 조금 더 예민한 지표일 수 있습니다) 분석을 다시 한 번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더불어서 이로 인한 기능적 변화에 대한 평가로서 시야검사도 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즉, 우선 '시신경사멸'이 맞는지를 다시 확인하고 정량화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녹내장성 시신경사멸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안압입니다. 때문에 안압에 대한 평가도 필요한데, 이때 각막두께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각막두께가 안압의 '측정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입니다.

안압 외에도 시신경유두(망막신경절세포의 축색이 안구를 빠져 나가는 통로이며, 병적인 변화가 확인되는 곳이기도 합니다)를 공급하는 혈류에 장애가 있어도 시신경 사멸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혈류 장애를 초래하는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고지혈증, 당뇨 등의 질환이 녹내장의 위험인자로 작용하는 이유입니다.

나이가 아직 젊은 축에 속하기 때문에 녹내장 외의 다른 원인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두 눈 중에 한 눈만 침범된 경우라면 시신경 자체에 대한 물리적 압박 여부도 가능성으로 염두에 둬야 합니다. 두 눈이 모두 그러하다면 선천성 시신경형성부족증(optic nerve hypoplasia)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시신경 사멸이 맞는지,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안압을 비롯해서 (나이가, 시신경 사멸의 가장 대표적 질환인 녹내장의 일바적인 대상 연령에 비해, 젊은 편에 속하므로), 다른 원인은 없는지 두루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40%라는 현재의 '정도'도 중요합니다만 앞으로 '진행 가능성'이 있는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앞 날이 창창한 젊은이이기 때문에 더욱이 그러합니다.

이후에 필요한 치료(약물치료, 레이저치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도 늦지 않겠습니다.

도움되는 답변이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