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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걱정과 겁이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 정신병인 걸까요?
안녕하세요. 걱정이 너무 많아서 질문드립니다. 사소한 걱정이 너무 많습니다. 예전부터 심했지만 요즘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로 걱정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예를들면, 예전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에는 시험을 치른 후에 omr카드에 제가 푼 문제와 똑같이 마킹을 했었는지 등을 걱정하며 분명히 실수했을거라고 걱정을 많이하곤했습니다.(하지만 실수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걱정이 너무 커서 걱정을 안하기위해서 답안지 확인을 하러 선생님을 수차례 찾아가곤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에 가선 대학교 시험을 친 후에 교수님을 몇번이곤 찾아가서 고등학교처럼 시험지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사소한 일에 걱정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겁도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훈련소를 다녀오게됐습니다. 강압적인 분위기에 많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었습니다. 규율을 어기면 퇴소조치를 당한다 이런 것이 저에게는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욕을 하면 안된다던지, 장난식으로라도 훈련소 동기들에게 툭툭 건든다거나 이러지도 말아야한다는 것이나 서로 상호 존댓말을 써야한다는 것 등등)
계속 속으로 규율을 지켜야한다 지켜야한다 계속 되뇌이다 보니 어느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내가 규율을 어긴 행동을 하진 않았는가 이런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나도 모르게 근처사람에게 욕을 한다던지 때리거나 툭 치고가진않았는지)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 때 마다 옆에 있는 동기에게 혹시 내가 규율을 어긴 행동을 하지는 않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물론 당연히 규율을 어기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기에 동기들은 다 쓸데없는 걱정이다. 그러지마라 이렇게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훈련소 생활이 끝나고 밖에 나오고 나서도 계속 그런 마음이 든 채로 살게됐습니다. 나도 모르게 법을 어긴 행동을 하진 않았는지 이런 생각을 계속 하면서 살았습니다. 예를 들면 지나가는 사람에게 욕을 하지는 않았는지 부딪히고 가진 않았는지 치고가지는 않았는지 그 사람을 만지지는 않았는지 계속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갈수록 그 생각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지나가는 사람과 10m이상은 떨어져 있는데도 내가 저 사람을 치지는 않았는지, 만지지는 않았는지 이런 생각이 들고 길이 좁은 경우에는 그런 생각이 더욱 더 크게 듭니다. 그리고 주위에 아무 사람이 없을 때 혼자서 스트레칭 (기지개나 양팔을 옆으로 뻗는 것들)을 하고 난 후에도 혹시나 주위에 사람이 지나가서 부딪혔다거나 만졌다거나 이러진 않았을까 더욱 더 불안해집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와 함께 얘기를 한 후 어느정도 지난 후에 갑자기 또 내가 저 동료를 치거나 만지진 않았는가, 또 그게 어떤 문제를 야기하진 않을까 생각해서 항상 다시 동료들에게 "내가 오늘 너 치거나 만진적 있어?" 이렇게 묻습니다. 당연히 만지거나 치거나 하는 행동을 절대 하진 않았기에 동료들은 "너무 예민한 것 같다. 그런 적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등을 풀기위해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할 때도 불안감이 너무 큽니다. 나도 모른 사이에 어떤 문제가 될만한 댓글을 달거나 채팅을 하여서 고소를 당하는 등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에 게임의 경우 채팅내용 전체를 캡쳐해두고,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 댓글등을 달지는 않았는지 계속 확인을 하고 합니다.(캡쳐해둔 채팅 내용을 보면 문제가 될 내용은 아무것도 없고,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 댓글 자체를 달지를 않았습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큽니다. 특히 옆에 지나가는 사람이 이성인 경우 더욱 심해집니다. 나도 모르게 저사람을 만지지나 않았는지 욕을 하지는 않았는지 때리지는 않았는지 무슨 법에 저촉되는 행동을 해서 불이익을 받진 않을지 그런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면 너무 무섭고 긴장되고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메스껍습니다. 매일 매순간이 너무 불안해서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목적지를 가기 위해 대중교통을 타야하는데 사람이 많으면 일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중에도 사람이 많이 타기 시작하거나 사람이 많이 타는 정거장이나 역에 갈 때쯤이면 그 전에 내려서 걸어가거나 택시를 이용합니다. 혹시나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 남에게 피해를 주진 않을까 이런 생각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이랑 눈이 마주치면 '저 사람이 나를 왜 보지?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이런 생각도 들고, 나도 모르게 남한테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싶어서 일을 하러가는 필수적인 상황이 아니면 밖에 나가지를 못하겠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저희 집으로 초대를 해서 보고, 내가 무슨 이상한 짓을 안하는지 감시를 해달라 이렇게 부탁한 후에 밖에 나갑니다. 낯선 사람을 마주치면 너무 불안합니다. 제가 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나 않을 까 하는 마음에서요. 그래서 나갈때는 양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핸드폰을 쥐고있거나 물건을 쥐고 있고, 또는 팔 소매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입을 과도하게 힘을 주어 꾹 다물고 다닙니다. 누구를 치거나 만지거나, 욕을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법에 어긋나는 일을 했는 것이 아닐까 라는 걱정을 합니다.)
불안함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너무 큽니다. 혹시 이것이 치료를 필요로 하는어떤 병일까요?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원합니다. 종교적인 조언을 해주시려면 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듣고 관련기관에서 치료를 하길 원하는데 종교적인관점에서 해주시는 조언이나 이런 것들은 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nswer Re : 걱정과 겁이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 정신병인 걸까요?
정건
정건 전문의 정건연세정신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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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정건 입니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증상은 강박증으로 생각이 됩니다.
강박증은 쓸데 없는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는 강박사고와 그 생각 때문에 나타나는 강박행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을까하고 반복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강박 사고이고, 그 생각을 해결하기 위해서 대중 교통을 이용하거나, 친구에게 감시를 부탁하거나, 팔 소매 안으로 손을 집어 넣는 등의 행동은 강박행동으로 사료됩니다.

강박증은 누구나 있을 수 있지만, 그것 때문에 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가까운 정신과(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십시요.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