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손원진 입니다.

--여름철 냉방병에 대해 제가 적어두었던 글입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현대인들의 여름철 나기는 옛날에 비해 쉬워 보이는 면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에어컨의 찬바람과도 싸워야 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복더위가 지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또 얼마나 오래 무더울까요?

더위를 먹었다. !

더위를 먹었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옛날 먹을 것이 매우 부족했다던 시절 먹을 것이 없어서 ‘더위’란 놈도 먹었을 까요?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지만..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고 오래가기에 붙여진 속담입니다. 더위를 먹었다는 것은 여름철 감기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더위를 먹은 것은 여러가지 증상이 있습니다.

중열병 -- 햇볕아래에서 무리한 일을 해서 오는 증상입니다. 두통이 생기고 가슴이 답답하며, 심한 갈증도 납니다.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합니다. 체온조절이 안되서 쓰러져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사병 같은 경우입니다.)

중갈병 --여름에 덥다고 너무 시원한 곳에만 있다가 생기는 병입니다. 시원하고 서늘한 곳에만 있다 보니 오히려 여름 감기가 걸린 것입니다. 한기가 들고, 추웠다 더웠다 할 수도 있습니다. 팔다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기도 합니다.

서병 -- 여름철에 걸리는 위장형 감기를 말합니다. 배가 아프고 설사하며, 속이 메슥거리고 입맛이 떨어집니다. 기침을 하거나 땀이 많이 나기도 합니다. 온몸이 다 아프며 몸살 처럼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여름철 감기를 앓고 나면, 급한 증상은 나아졌어도, 기운 없고, 의욕이 떨어지며, 식욕이 없거나, 자꾸만 설사하거나 배가 아픈 등의 후유증이 오래 갑니다. 이러한 위장 증상이 오래가기에 ‘더위를 먹었다!’라는 표현을 썼는지도 모릅니다.

여름철은 더위로 인해 피부 땀구멍이 약해져 있기에, 찬기운에 더 약하고, 자주 아플 수 있습니다. 덥다고 차가운 음식을 많이 찾기에 위장에 부담은 오히려 겨울 보다 훨씬 심한 것입니다.
그래서 여름철은 늘 차가운 바람을 조심하여, 너무 차가운 음식을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따뜻한 음식을 챙겨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열치열의 삼계탕은 그래서 여름철을 건강하게 나고자 하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인 것입니다.

여름철 왠지 모를 나른함, 무기력, 식욕저하, 두통, 현기증, 배탈.. 이 모두가 더위를 먹은 증상일 수 있습니다. 선조들의 지혜, 한의학으로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