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이우철입니다.
우선 질문자님께서 작년에 힘든 일을 겪으신 이전과 이후의 생활의 변화 정도가 어떠한지가 중요할 것 같네요. 그리고 혹시 계절적 변화에 민감하신지, 더불어 생리주기와 관련된 기분변화 여부가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삶의 큰 변화(대개는 부정적인 사건) 이후에는 우리의 몸과 마음이 그 사건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겪게 되는데 평균 2개월 여의 기간 동안의 우울감, 무력감, 불안감 등의 정서변화와 신체리듬의 변화(체력 및 식욕저하 등)를 정신의학에서 비정상적인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우리의 몸과 마음의 부적응반응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에는 "우울증"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생활방식의 개선 및 필요하면 전문가와의 상담도 필요합니다.
특히 명심해야 할 것은 체력이 떨어질 때 쉽게 마음의 병이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우울한 것 같으니 무조건 약을 먹고 상담을 해보자는 것 보다는 우선 규칙적인 식사, 1주일에 3일 3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 오메가-3나 비타민D와 같은 영양제 보충, 만나면 편한 사람과의 정기적인 만남 등을 삶에 적용 해 볼 것을 우선 추천합니다. 이러한 생활방식의 변화에도 인생의 무력감이나 무망감이 지속될 때에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진단과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