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의사 허정원 입니다.

불면증을 치료할 때 왜 불면증이 시작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원인으로 불면증이 시작되었는지를 알아야 그 원인을 바로 잡아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잠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인데요, 보통 잠을 못 자는 분들은 일단 '잠을 자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래서 잠이 오는 약 잠이 오는 차 등을 찾아보고 그걸 먹고 잠을 청하게 됩니다.

간혹 이런 생각이 오히려 잠에 대한 집착을 키우면서 잠들기 전 잠이 올까? 안 올까? 걱정하는 마음을 더 증폭시킴으로써 긴장감이 커져서 잠이 더 안 오게 되는 역효과가 나기도 합니다.

조금은 아이러니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잠이 안 오면 억지로 자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눈감고 휴식만 취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수면유도제를 4알씩 먹을 때의 마음가짐은 아마도 '이렇게라도 먹고 자야겠다'는 의지(?)와 집착이 컸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의지와 집착이 오히려 잠을 더 방해할 수 있다는 거죠.

반대로 '이 정도 먹었으니 이제 내가 할일은 다 했다. 이젠 모르겠다. 오면 오고 말면 말고.' 이런 마음가짐이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되고요. 근본적으로 잠을 이렇게 못 자는 걸 치료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왜 잠을 못 자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심리적으로는 불안 / 긴장 / 초조 / 우울 / 무기력 / 걱정 등등이 될 수 있을테고요. 육체적으로는 극심한 피로 / 과음 / 과로 / 소화장애 / 근육통 / 위장의 열 / 심장 두근거림 / 상체로 열이 쏠림 등등 숨어 있는 여러 원인들이 존재할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심리적 원인은 육체적 문제나 원인이 해결되면서 같이 해결될 수도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편하면 몸이 편한 것도 맞지만 몸이 편하면 마음도 편해진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아래, 수면장애 해결을 도와주는 생활습관 안내 드립니다.

▲ 불면증을 극복하는 생활습관
1.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자며, 총 잠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2. 잘 때는 어둡게 기상 후에는 밝게 유지한다.
3. 잠자리 들기 6시간 이전에 매일 30~4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한다.
4. 저녁 7시 이후 카페인, 술을 먹지 않고, 흡연하지 않는다.
5. 저녁 식사는 3시간 이전에 마치고, 따뜻한 우유 등의 적당한 수분을 섭취한다.
6. 잠자리 들기 2시간 이내에 따뜻한 목욕(족욕)으로 체온을 2도가량 올린다.
7. 수면제의 일상적인 복용은 삼가고 필요할 경우 단기간 사용한다.

잠을 자게 만드는 약이나 차를 찾아다니기 보다는 잠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내부적인 원인 특히 신체적 원인을 찾아서 그걸 한의학적으로 바로 잡아주는 치료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