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이우철 입니다.
우선 평소에 적당한 수준의 활동이나, 혹은 다소 격렬한 운동 이후에 별다른 불편감 없이 지내 오셨다고 하면 심장이상 등의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이 느끼는 불편감의 핵심은 평소에 잘 놀라고 겁이 많은 경향, 즉 불안에 민감한 소인이 있는 듯 하며, 영화관에서와 같은 특정한 장소에서 느끼는 신체변화(예를 들면 삼장박동이 빨라지고 숨이 답답해지고 때로 식은 땀이 나면서 손발일 떨리기도 함)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영화관을 가기 전 부터도 영화를 보면서 또 다시 심장이 빨리 뛰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식의 미리 걱정하는 예기불안도 동반될 수가 있습니다.
인지적 모델로 설명을 하자면 누구나 운동을 하다가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감지하면서 흉통을 느끼면, 자신이 심장마비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불안에 민감한 경향이 있으신 분들은 이런 식으로 잘못 해석하는 경향이 현저하게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에도 영화관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뭔가 위험하다"라는 자동적 사고가 자율신경게의 과각성과 함께 신체변화를 일으키고 이것이 더욱 불안을 야기시키는 악순환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 등을 통해 질문자님이 겪으시는 고통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부족한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