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 이영진 입니다.
몽정은 아예 없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몽정이 없다고 혈정액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몽정은 의학상으로는 야간유정이라고 합니다. 몽정은 성욕의 생리조절현상이며, 미혼일 경우 한 달에 2∼3회 정도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야간이 아닌 주간에 가벼운 성적 자극으로 쾌감이 따르지 않거나 또는 발기되지 않고 사정하는 것은 주간유정이라 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병적인 것입니다. 이것은 후부요도,전립선, 직장, 척추 등의 질환이나 과로, 지나친 자위, 성적신경쇠약, 스트레스 등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분분 몽정은 사춘기때 흔하게 경험하는데, 고환에서 정자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면 전립선과 정낭선에서 정액이 분비됩니다. 이 기관은 정액을 분비하는 한편 분비된 정액을 다시 흡수하는 작용도 하는데 사춘기 소년의 전립선과 정낭선은 완전히 성숙되어 있지 않아 흡수 능력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시일이 경과함에 따라 정액이 정낭 속에 있게됩니다. 정액이 고이면 전립선과 정낭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이것이 자극이 되어 척수에 있는 사정중추를 흥분시키게 됩니다.
사정 중추가 흥분하면 정낭 속의 정액이 배출되지만 잠을 자지 않을 때에는 고등감각을 지배하는 뇌 중추신경이 사정중추에 제동을 걸어 사정 반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억제하기 때문에 유정 이외에는 잠을 자지 않는 주간에 정액이 자연히 나오는 일은 없지만, 잠을 자는 야간에는 뇌 중추 신경의 억제력이 약해져서 사정 중추에 대한 제동이 풀려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정액이 나오기 쉽게 됩니다.
몽정이 있다고 병적인 소견도 아니며, 몽정이 없다고 병적인 경우도 아닙니다. 몽정이 없다고 걱정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정상적으로 과로나 과음, 지나친 성행위(간혹 지나친 자위행위) 등에 의해서도 일시적으로 정액에서 피가 나오는 혈정액증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생기는 혈정액증은 대부분 과로가 원인입니다. 마치 피로하면 코에서 코피가 나오는 것과 같은 원리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충분한 휴식과 음주를 피하는 등의 생활습관의 교정으로서 혈정액이 나오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혈정액증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경우에는 전립선염이나 정낭의 염증 등 정액이 나오는 길의 염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속적으로 혈정액증이 나오면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에 의한 진단 및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