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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소아 평발, 오다리교정
6살 남자아이를 둔 아빠입니다.
저희 아이가 평발이 있어서 6개월 전부터
평발교정 깔창을 신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강이 뼈가 휘어서 오다리 증상이 있습니다.
누워 있을 때 발목을 붙이면 무릎이 서로 붙는데
희한하게 서서 해보면 무릎 사이가 벌어집니다. (2cm정도) 저와 와이프 모두 오다리인데 2.5cm정도 입니다.
오다리 교정이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평발과 오다리를 깔창으로 동시에 교정 가능한가요?
아니면 평발교정 깔창은 그대로 신고
오다리교정을 위해 하지교정장치를 밤에 착용해야 하나요?


answer Re : 소아 평발, 오다리교정
이기석
이기석 전문의 서울석병원 하이닥 스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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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 이기석 입니다.

문의 주신 내용에 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1. 평발
발의 아치를 이루는데는 우선 발에 있는 뼈와 관절이 정상적이어야 하고 서서 체중을 실었을 때 안쪽의 아치가 무너지지 않게 힘줄, 인대 등이 이를 받추어 주어야 합니다. 참조 그림 1 (구글 검색 이미지 출처: http://www.californiachiropracticcenter.com/wp-content/uploads/flat_feet_main.jpg) 에서 녹색선처럼 힘줄 혹은 인대로 아치를 잡아 주는 경우 아치가 잘 보이게 됩니다.
위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서 평발이 생길 수 있고 이 때 두가지 경우로 나누어 볼수 있습니다.

a. 강직성 평발
관절 혹은 뼈에 이상이 있거나, 뇌성마비 소아마비 처럼 근육의 힘이 불균형적으로 당김으로 발이 평발이 되는 경우 발이 평발인 상태로 굳어서 어떤 경우에도 아치가 생기지 않고 이 경우는 강직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고 대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b. 유연성 평발
관절 혹은 뼈에 이상이 없더라도 힘줄 인대 등이 유연해서 아치를 잡아주지 못하나 특정 자세 등에서 아치를 보이는 경우로 대개 통증 혹은 기능적인 이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고 정상의 또다른 모습으로 생각됩니다. 이를 확인해 보는 방법으로 참조 그림 2(구글 검색 이미지. 출처 http://www.drguichet.com/wp-content/uploads/2015/03/knee-recurvatum.png) 에서와 같이 서 있을 경우 아치가 없더라도 뒷꿈치를 들면 아치가 생기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유연성 평발의 경우 걷기 시작하는 1-2살의 유아에서 아이들이 유연하기 때문에 약 80-90%가 다소간의 유연성 평발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중 80-90%는 사춘기에 근접하는 만 12세 경 아치가 생기게 되고 남은 10-20%는 지속적으로 유연성 평발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저 있습니다.

유연성 평발은 특히 소아 시기에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이 시기 깔창을 할 경우 정상적인 발달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하여 저명한 소아정형외과 교과서에 이를 피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해외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름을 날렸던 운동 선수도 실제로 심한 유연성 평발이었으나, 이것이 문제되지 않은 것으로도 발의 기능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유연성 평발 여부에 대한 검사를 해 보시고, 유연성 평발이 맞다면 깔창은 치우시고 편안하게 뛰어놀게 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O자 다리

a. 정상 발달 과정
O자 X자 다리는 정면에서 볼 때 다리가 무릎을 중심으로 휘어져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개 만 6세까지 O자, 곧은 다리, X자, 다시 곧은 다리의 순서로 정상 발달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현재 만 6세인 경우는 어른과 비슷하게 어느 정도 곧은 다리를 보이는 것이 정상적일 것입니다.

b. 전반슬
전반슬 혹은 무릎의 과신전이라고 하여 참조 그림 3(구글 검색 이미지, 출처: http://www.drguichet.com/wp-content/uploads/2015/03/knee-recurvatum.png)의 맨 왼쪽 그림에서 처럼 무릎이 과하게 펴져서 옆에서 보면 무릎이 뒤로 빠지게 휘어지는 경우가 있고, 특히 유연한 소아에서 더 흔히 이런 경우를 보이게 됩니다.

c. 슬개골의 위치와 전반슬, O자 다리와의 관계

i.O자 다리란?
O자 다리는 전면에서 쳐다 봤을 때 다리가 옆으로 휘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무릎의 앞에 있는 뼈(슬개골)이 정면을 향하였을 경우의 휜 모양을 말하게 됩니다.

ii. 전반슬 때문에 O자 다리로 오인되는 경우
참조 그림 3의 맨 왼쪽 그림에서와 같이 전반슬이 있는 경우에 왼쪽 2번째 그림에서와 같이 슬개골을 안쪽으로 향한 상태에서 보면 뒷쪽으로 빠진 무릎 때문에 실제로는 아닌데 O자를 보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O자 다리가 아닌 유연해서 무릎이 뒤로 빠지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iii. 슬개골을 정면을 하고 보는 경우
이 경우 참조 그림 3에서 왼쪽 3번째 사진 처럼 슬개골을 정면을 향하게 되면 다리가 곧게 보이는 것을 볼 수 있고, 이 경우는 전반슬로 인한 가짜 O자 다리로 오인된 경우로 보조기 등의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 입니다.

iv. 전반슬의 치료
그럼 O자는 아니라도 전반슬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앞서 얘기드린 바와 같이 소아는 유연해서 자라는 시기에 심한 전반슬을 보이기도 하나 많은 경우에서 자라면서 점점 그 정도가 줄어들어서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종합하여 개인적 의견으로는 우선 슬개골이 전방을 향하고 있는 상태에서 O자 다리가 맞는지 확인해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대개 전반슬일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보조기는 여러 연구 결과에서 다리가 휘어 있는 것을 교정하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어 있고, 소아 정형외과 영역에서 극히 제한된 경유에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많은 경우에는 교정의 목적이 아닌 뇌성마비 소아마비 등과 같이 근육의 불균형으로 인한 진행되는 변형을 막기 위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만일 전반슬로 인한 O자 다리의 오인이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전반슬이 저절로 사라져가고 O자 다리의 오인도 적어졌다면, 이것이 저절로 좋아진 것인지 교정기 때문에 좋아진 것인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어렸을 때 교정기를 차고 있었으나, 결국은 교정기가 없어지면서 자유롭게 뛸 수 있었던 장면이 있습니다. 필요없는 장치료 아이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게 만드는 것은 지양해야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결론적으로 전반슬로 인한 O자 다리로의 오인인지 확인해 보실 것을 권해드리고, 만일 전반슬에 의하지 않고 심한 O자 다리를 보인다면, 이를 유발하게 되는 원인 예를 들면 비타민 D와 관련된 구루병, 유전성 질환인 골격계 이형성증 등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며, 이러한 문제가 있다면, 원인에 대한 치료를 통해서 변형이 교정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보조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상으로 궁금하신 점 다소나마 해소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