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남자친구의 이모가 조현병을 앓고 계시며, 아버지가 조울증을 앓다가 50세 쯤에 자살하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검색해보니 둘 다 유전이 되는 병인데 친가 외가 둘 다 뇌쪽 질환이 있는 점이 심히 우려가 됩니다..
남자친구는 현재 이십대 후반인데, 감정기복이 있는 편이긴 하나 비정상적이라고는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도 생각이 굉장히 많고, 말도 많으며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편인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면 몸과 마음이 예민해지는 성격입니다.
폭력적 행동은 보지 못했구요. 본인 스스로 카오스적인 사회가 좋아보인다고 종종 말합니다. 그러나 직장생활 및 대인관계는 문제 없습니다.
남자친구와 지내면서 눈치 및 감수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한 적이 많습니다.
전 이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내왔는데, 조울증의 전조증상이 아닐지 갑자기 걱정이 되네요..

남자친구 어머니를 한 번 뵌적이 있는데, 말을 좀 횡설수설하시는 경향이 있고 좀 산만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벽지얘기를 하다가 침대위 액자가 보이면 갑자기 액자얘기로 넘어가고 그 다음 갑자기 티비에서 보았던 사람 이야기로 넘어가는 등...

저희 집 쪽에는 조울증이나 조현병 등 정신질환 가족력은 조부모님 대까지 없는 상황이구요 그 위로는 저도 모릅니다..

지금 제가 걱정되는 점은
1. 모가, 친가유전자를 받은 제 남자친구 본인이 향후 정신질환에 걸릴 가능성
2. 제가 남자친구와 결혼할 경우 2세에게 정신질환이 유전될 가능성

두 가지 입니다.. 사실 아버지가 우울증으로 자살하셨다고 할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이모쪽도 조현병을 앓고 계신다고 하니까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하는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