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하루 종일 자살충동에 우울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수 년 간 치료를 받고 있지만 나아지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약도 오래 먹었고 동시에 상담도 받아왔습니다. 지금도 정신과 치료와 심리상담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최면까지 받아봤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자살시도는 몇 년 전에 했었고 충격받은 부모님의 얼굴을 보고 많이 죄송스러웠습니다.
병원비도 내주시고 할 수 있는건 다 해주셨습니다. 전부 제 탓입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물론 친구들의 가슴에 못을 박을 수는 없습니다. 저도 정말 그러기 싫습니다.
그런데 죽으면 안 된다는 이성과 자살충동이 매일 같이 격렬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행동을 바꾸면 정신도 바뀔까 해서 밖에 나가 사람도 만나며 병원비도 벌 겸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태도도 일부러 밝고 자신감 있게 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 속은 여전히 썩어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사교적으로 보이려 애쓰고 마음은 죽어가고 있다보니 점점 활력이 사라져 지치고 있습니다.
이 짓을 몇 년 째 하는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저도 두렵기만 합니다.
죽으면 다 끝인데 이런 생각 하는 것 자체가 죽기 싫은거라는 말을 들었는데 맞습니다. 살고 싶어요.
그런데 마음 속이라고 해야 하나 자꾸만 저를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치료도 해봤고 스스로 행동도 했는데 이런 상태입니다. 할 수 있는건 다 했지만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제 방법은 없는걸까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