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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안녕하세요예전부터 공허한 마음이 가끔씩 들었는데 그 ...
안녕하세요

예전부터 공허한 마음이 가끔씩 들었는데 그런 기분이 들 때면 몽롱하고 몸이 붕 뜨고 세상에 혼자만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종종 들었고 이런 기분이 들 때면 며칠을 괴로워하다가 조금 나아지고의 반복이 몇년간 지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사람을 상대하는 것도 힘들고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 조차 지치고 힘들어 자꾸만 피하게 됩니다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고치려고 해봤지만 잘 되지 않아 죄책감도 들고 많이 괴로워요
제가 너무 모자란 사람인 것 같고 다른 사람들보다 뒤쳐지는 것 같아 불안하고 초조해요 자다가도 제가 너무 한심해서 일어날 때도 있어요 그리고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지치고 힘들다고 하면서도 모순적인게 이렇게 살다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사람이 되어 사라질 것 같아 무섭고 힘들어요

최근 10년간 좋아하고 힘들 때마다 떠올리며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하고 존재만으로도 위로를 많이 받았던 사람이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난 뒤로 위에서 이야기했던 공허한 기분이 자주 들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모르겠어요 그날 이후로 눈물도 많아져서 툭하면 울어요

일상생활도 하고 밖에 나가서 사람을 만나면 웃으며 이야기도 하지만 가슴이 텅빈 것 같아요
공허해서 그런지 최근에는 먹는 것도 자제해야한다는 것을 알면서 자꾸만 먹고 후회하고의 반복이라 너무 괴로워요

제가 부족해서 모자란 사람이라 이런 생각이 자꾸 드는 것 같아 너무 괴롭고 그런 생각을 하는 제가 너무 무서워요
어떨 때는 내 인생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계속 들어서 마음이 불편하고 인생에 미래가 없는 거 같아서 불안하고 무섭고 세상에서 잊혀져가는 것 같아요

왜 이러는 걸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어두운 동굴 속에 혼자 갇혀있는 것 같아요
항상 이런 것은 아니에요 웃긴 걸 보면 웃기도 하고 밥도 먹고 그렇게 지내다가도 어떤 날은 공허함이 조금 약하고 어떤 날은 심해지고..

최근 왼쪽 가슴 통증 때문에 심전도와 엑스레이도 찍었는데 이상이 없다고 해요 혹시 가슴 통증도 관련이 있을까요?


answer Re : 안녕하세요예전부터 공허한 마음이 가끔씩 들었는데 그 ...
이우철
이우철 전문의 행복주는의원 하이닥 스코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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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이우철 입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은 후 우울감이나 불안감, 사회적이나 직업적으로
적응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정신의학적으로는 "적응장애"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루의 일과성이 깨지기도 하고 입맛이 없거나 혹은 너무 많기도 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멀어지고 고독해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신적 충격(의지할 만한 사람과의 이별 등)을 받은지 3개월 이내에 시작되며, 6개월 이상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적응장애"라는 것을 이해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당사자의 성향이나 기질입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낮은 자존감이나 여러가지 사건들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인지왜곡이 있습니다.
추가로 다소 우울한 성향이나 내향적인 기질, 혹은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참아내는
패턴 등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자신의 태도 등이 스트레스 사건에 따른 반응을
더욱 크게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울감, 불안감 등에 따른 단기간의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여건이 되신다면 일정기간 심리상담을 받아 보실 것을 권유합니다.

부족한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