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허정원 입니다.

최근에 잠 들기가 힘들다고 얘기하셨는데요.
그 시기가 언제 부터인지가 궁금합니다.

보통 방학 때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패턴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개학을 하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려는 수면패턴을 시작하려고 하면 대부분 잠이 안 오는 시기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잠이 안 와서 뒤척거리다가 잠이 드는 시간대를 보면 이전에 즉 방학 때 잠들던 시간대랑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약 한 달 정도의 기간이긴 하지만 그 기간동안 늦게 잠드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가 갑자기 일찍 잠들기를 강요하게 되면 우리 몸은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일정기간은 이전에 잠드는 패턴을 반복하게 되는 거죠.

이런 경우 일찍 잠드는 것에 너무 촛점을 맞추지 말고 일정한 시각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에 계속 촛점을 맞추셔야 합니다. 다시 말해 일정한 시각에 일어나서 학교를 가는 생활패턴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점차적으로 잠드는 시간도 조금씩 앞당겨지게 될 겁니다.

왜 잠이 안 오지? 하고 걱정하고 불안해 하다보면 오히려 그 불안이 잠을 더 쫓아버릴 수 있습니다.
수면리듬이 살짝 흔들리면서 일시적으로 잠들기가 힘들어진 상황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잠자리에 누워서 잠이 안 오면 잠을 자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지 마시구요. 그냥 눈감고 누워서 이런 저런 생각하면서 '눈만 쉬게 하자' 라는 마음으로 누워 있어 봅시다.
낮에 공부했던 거 복습하는 것도 좋구요.

보통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원하는 수면리듬에 적응하게 되실 겁니다.

만약 방학 때 늦게 자고 늦게 자는 패턴 없이 평소처럼 11시에 잠들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잠드는 게 힘들어졌다면 개학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긴장감이나 약간의 스트레스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학교 친구들과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마음의 안정이 찾아오면서 수면도 다시 자리잡을 수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잠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감을 가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잠자리에 누웠을 때의 시간을 그냥 명상하는 시간 혹은 눈감고 공부하는 시간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만약 만성적으로 한 달 이상 지속되는 상황이라면 살짝은 치료에 대해서 고민해 보셔야 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