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하이닥 소화기내과 상담의 김주일 입니다.

먼저 진료기록을 확인할 수 없어 답변에 제한이 있음을 고지드리며 양해부탁드립니다.
위내시경에서 소장 점막하종양이 발견되었다고 하신걸로 미루어보아 십이지장 상피하병변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전에는 점막하종양이라고 불렀지만 요즈음에는 상피하병변 이라는 말로 점차 대체가 되는 추세입니다.
점막하라는 말보다는 상피하 라는 말이 더 넓은 의미이며 예전에는 다 종양이라고 생각했지만 종양이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현재까지 정보로 판단해보면 소장 유암종 혹은 악성 가능성이 있는 병변을 강하게 의심할 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주치의 선생님께서 추적관찰하면서 변화가 있는지 관찰하는 단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처음에 강하게 의심이 되지 않더라도 추적관찰 중 변화가 있으면 치료계획을 변경하게 될수도 있기 때문이죠.)

십이지장 부근은 해부학적으로 중요한 장기들이 얽혀 있는 복잡한 곳이기 때문에 수술 후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이 높은 편입니다. 문제가 될 만한 유암종이나 암이 확실히 진단된다면 수술을 시행하는 데에 아무도 이의가 없겠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수술을 못한다기 보다 수술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유익이 굉장히 낮은 상태라고 판단됩니다. 최악의 경우 수술을 해보니 검사결과는 전혀 문제되지 않은 병변이었는데 합병증으로 고생이라는 고생은 다하게 될 수도 있기에 현재는 추적관찰하며 경과를 보는 단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