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 이시우 입니다.
응급실에 있다보면 어머님과 같은 고민으로 내원하신분이 하루에 한두분씩 꼭 있습니다.
구토는 뇌압 상승의 반증일 수 있어서 뇌출혈, 뇌진탕에서 다 볼 수 있는 소견이기에 부모님들은 더더욱 마음을 졸이게 됩니다.
물론 CT를 찍어서 확인해 보면 의사도, 부모님도 마음이 놓여지겠죠.
하지만 저도 아이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항상 방사선 노출에 대한 걱정도 안할 수가 없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머리 CT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논문이 있어서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5세 이하 소아에서의 머리CT를 찍게 되면 약 28~43mGy라는 수치가 누적이 됩니다.
CT를 약 2~3번 찍게 되면 약 50~60mGy라는 수치의 방사선이 누적이 됩니다.
이 수치가 어떤 의미가 있느냐면요
백혈병의 위험이 3배, 뇌종양의 위험이 3배 증가합니다.
그리고 CT를 한번 찍고 나서 10살이 되기 전에 한번 더 찍는다면
약 10,000명당 1명 이상에서 백혈병, 뇌종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출처논문 :Radiation exposure from CT scans in childhood and subsequent risk of leukaemia and brain tumours: a retrospective cohort study
더욱 더 중요한 것은 병원에서 아이가 CT를 찍고 뇌출혈이 있을 경우 아이가 의식이 처지거나 마비가 있고 출혈 양이 많아 수술할 정도가 돼지 않고서는 그냥 지켜본다는 사실입니다!
결론입니다.
아이가 뇌출혈이 있는지 알려면 머리 CT를 찍어봐야 하고 CT를 찍었을 때 혈액암, 뇌종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합니다.
아이가 마비나 의식의 변화가 없다면 CT 찍고 뇌출혈이 있어도 지켜보는 것이기 때문에
제 의견은 아이를 집에서 쉬게 하면서 조금 더 지켜 보시고 의식의 변화나 마비가 생기면 바로 응급실로 오시는게 좋을걸로 생각이 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