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치과 상담의 이세희 입니다.
크라운 치료를 앞두고서 많이 불편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궁금한 점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1. (크랙없이) 신경치료 후 일반적인 상황
신경치료는 치아우식, 크랙 등 어떤 이유에 의해서든 치아 신경관 안에 들어있는 신경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신경을 제거하는 기구와 치아신경관과의 마찰 등 외력이 작용하게 됩니다. 그 외력의 정도에 따라, 그리고 통증에 대한 역치에 따라 어떤 사람은 통증을 못느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욱씬거림, 혀로 치아를 밀었을때의 통증 등 약간의 불편한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맹장수술을 할때는 마취때문에 아픈걸 모르지만, 마취에서 깨어나면 술후 통증을 느끼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신경치료는 어느 정도의 술후 통증을 동반한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따라서 신경치료 후 최소 1달 정도 가량은 재치료를 생각하기 전에 통증이 사라지는지 지켜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2. (크랙없이) 신경치료 후 문제가 되는 상황
사람의 외모가 다양하듯이, 치아 신경의 모양도 매우 다양합니다. 치아 신경이 1자 형태로 단순하게 생겼다면, 1자 형태로 만들어진 신경치료기구로 어렵지 않게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치아 신경이 1자 형태가 아닌 잔가지를 많이 갖고 있는 형태라면 1자 형태의 신경치료기구로 치료하더라도 남은 잔가지 신경들이 제거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내 치아의 신경이 잔가지가 있는지 없는지는 지금의 의학으로서는 x-ray 촬영이나 그 이외의 방법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의료진의 실수로 신경제거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내 치아신경의 잔가지 때문이든, 의료진의 실수 때문이든 신경치료 실패시 찬물, 뜨거운 물에 통증을 느끼거나, 음식물 저작시 통증과 같은 뚜렷한 통증양상이 나타납니다.
3. 그런데 크랙이 있는 신경치료는 좀더 복잡합니다.
크랙은 쉽게 설명하면, 도자기의 표면에서 볼 수 있는 실금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우리가 도자기의 실금을 겉에서 볼 때, 정확히 어디까지/어느 정도로 실금이 이어졌는지 알 수 없듯이, 현미경, x-ray 촬영 등으로 아직까지는 치아상의 실금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작성자분의 치아의 실금이 검사상에서 발견됐던거 보다 더 깊게 진행이 됐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신경치료가 아닌 발치가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경우, 일반적으로 저작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납니다.
4. 결론적으로,
작성자분의 통증의 양상으로 봤을 때는 신경치료의 부족이나, 발치의 가능성이 높지 않은 편이므로, 좀더 지켜보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작성자분의 글 만으로 판단한 내용일 뿐이며, 정확한 검사를 거치지 않은 의견이므로,
통증이 한달 이상 지속시엔 재검(재신경치료 또는 발치가 필요한지)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