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이종문 입니다.
기억장애는 뇌의 이상이 없이도 나타납니다. 심한 스트레스, 여러가지 생각이 많거나, 우울감 등이 있을 경우, 집중력이 저하되어 있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건망증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건망증의 경우에는 사안의 전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 보다는 비교적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부분적으로 기억하게 되며, 힌트를 얻으면 기억이 다시 떠오르기도 합니다. 본인이 기억력이 떨어진 것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게 됩니다.
치매의 기억저하는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을 잊는 것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기억이 뇌에 입력이 안되는 형태를 보입니다. 따라서 오래된 기억은 잘 유지되지만, 최근의 기억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뇌에 저장된 내용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기억을 떠올리려 하고 주변에서 기억에 대한 정보를 주어도 일단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기억을 돌릴 수 없습니다.
건망증은 치매의 전조라기 보다는 본인이 겪는 스트레스 등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치매는 뇌의 병적인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기억저하를 보입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연령과 임상증상을 고려할 때 건망증을 의심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보입니다. 규칙적인 식사, 수면, 운동, 스트레스 해소 등 생활요법으로 증상 호전이 없다면, 가까운 신경과를 방문하셔서 병력청취 및 신경학적 검진,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기억저하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수면 중 근육경련은 운동부족이나 운동과다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생리적인 현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운동, 수분섭취, 스트레칭 등의 생활요법으로 개선되지 않는 경우는 말초신경질환, 운동신경원 질환 등을 감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