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허정원 입니다.

일단 지금의 상황은 불면증이라고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하루 2~3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면서 수면시간이 현저하게 부족해져 있고 더불어 수면의 질이나 수면에 대한 만족도도 낮기 때문에 이 사실만으로도 불면증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어쩌다 한 번씩 7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기 때문에 불면증이 아니지 않나?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수면패턴은 일정하게 가야만 안정감을 느끼고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엔 수면에 대한 스트레스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고 그런 스트레스는 다시 잠에 대한 불안감이나 강박적인 생각을 만들어 내서 더더욱 불면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결국 객관적인 팩트를 놓고 봐도 그렇고 잠에 대한 스트레스 상황등을 놓고 보더라도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만성적인 불면증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불면증에 대한 오해나 착각을 하고 계신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요.
불면증은 항상 불안이나 스트레스, 성격이 예민한 사람들에게만 나타나는 질병이고 심리적인, 정신적인 이유에 의해서만 생길 수 있는 병이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본인은 성격도 원만하고 잘 웃고 스트레스도 그리 심하지 않은데 왜 잠이 안 올까? 하고 의아해 하시는 것 같은데요.

불면증은 단순히 정신과적인 문제뿐 아니라 내 몸의 내부적인 부분에 변화가 생길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스트레스도 없었는데 왜 이럴까? 할 때는 분명 내 몸 속에 어떤 부분에 문제가 생긴 게 원인이 되어서 불면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불면증을 치료할 때도 그 내부의 변화를 바로 잡아주는 쪽에 포커스를 맞춰서 치료해야 합니다.

단순한 피로도 그 정도가 심하거나 계속 누적된 상태가 되면 그로 인해서 불면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그 피로의 정체가 어떤 부분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건지를 파악해서 치료하게 되면 피로가 풀리면서 수면도 좋아지게 되는 거죠.

다행인 점은 잠을 못 자는 중간 중간 스스로 수면리듬을 정상으로 돌리려는 노력이 자체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아직 젊으셔서 회복능력이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거기에 성격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너무 예민하거나 너무 완벽주의자적인 성격 혹은 강박적으로 뭔가를 하려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불면증이 악화되는 걸 어느 정도는 막아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벌써 2개월 정도 된 불면증이라면 일단은 너무 방치하지 마시고 적절하게 한의학적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