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허정원 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악순환이라는 게 결국 늦게 자게 되고 일정한 시각에 일어나면서 초저녁에 졸리고
그러면 다시 10시 쯤 되면 머리가 맑아져서 잠드는 시간이 자꾸 뒤로 밀려난다는 것 같은데요.
우리의 생체리듬을 좌우하는 큰 두 가지는 수면과 각성의 리듬입니다.
각성리듬과 수면리듬이 서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면서 하루를 생활하게 되는데요.
일반적으로 각성리듬은 기상직후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하다가 오후 2~3시경이 되면 살짝 떨어지는 리듬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말하는 식곤증이 사실은 식사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2~3시경이 되면 졸릴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이렇게 오후 2~3시경에 찾아와야 할 졸림이 저녁시간에 찾아온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오후 2~3시경에 각성리듬이 떨어졌다가 저녁식사 시간 정도(오후 6~7시경)가 되면 각성리듬은 다시 최고점을 찍게 되는데요. 그 이후에는 서서히 각성리듬은 다시 떨어지고 수면리듬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오후 2~3시가 아니라 저녁 6~7시에 졸림이 밀려오니까
저녁 6~7시가 아니라 저녁 10시경에 다시 각성이 최고점에 이르는 리듬이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잠드는 시간은 자꾸 뒤로 밀려나게 되는 거구요.
그래서 저녁시간에 졸림이 밀려올 때 토막잠을 자는 패턴을
점심 식사 이후 오후 2~3시경에 토막잠을 자는 패턴으로 살짝 바꿔 보면 좋겠습니다.
수면과 각성의 리듬이 뒤로 밀려 나 있는 걸 토막잠을 통해서 정상대로 돌려보자는 얘기인데요.
혹시라도 저녁에 졸림이 찾아오면 오후에 토막잠을 자는 것보다는 조금 적게 자는 것으로 해서 수면리듬을 잡아 나가보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