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지능검사, ADHD, 학업성취도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저는 현재 ADHD와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4년째 받고 있으며, 현재 매일 복용하는 약은 콘서타 54mg, 졸로푸트 50mg, 페니드 10mg입니다. 복용기간은 잠깐씩 안 먹은 적도 있지만 3년 정도입니다. 3년째 같은 선생님께 치료를 받으며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약을 복용하고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이나 충동적 행동 등등은 크게 개선되었지만, 제 담당의에게 계속 질문하기 민망한 몇가지 해결되지 못하는 점들이 많아 여기 질문합니다.
어릴때부터 ADHD 증상으로 문제아 취급을 받았고 불성실한 태도로 학업성취도가 좋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학교를 다니면서 주어진 과제를 제대로 이수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능은 탁월하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들었습니다.
우울증 치료를 시작하면서 웩슬러 성인 지능검사를 두 번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몇가지 항목을 빼고 검사를 했는데 120이 나왔고 잠재적 IQ는 130이라고 했습니다. 두 번짜 검사는 7개월 정도 뒤에 했는데, 그때는 모든 항목을 검사하였고, 131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 수치를 신뢰하기가 어렵습니다. 첫째로, 테스트를 처음 봤을때 시험에 대해 학습이 되어서 두번째 테스트때 높은 점수가 나온것이라는 의구심이 강하게 듭니다. 두 번의 테스트의 모든 질문들이 동일했고, 처음 테스트때 시행하지 못한 영역들은 너무 쉬웠기 때문에 무의미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둘째로, 131이라는 수치에 대해 검색해보니 상위 3퍼센트 이내라고 하는데, 저는 이렇게 쉬운 테스트를 저보다 못 보는 사람들이 97%나 된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표본채집이 잘못되었거나, 과거의 자료들로 측정을 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인플레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제 능력에 대한 불신이 강한 편이긴 하지만, 저 지능검사도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검색을 해 봐도 이 부분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얻은 적이 없습니다.
제가 멍청하진 않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재수를 하면서 1년 정도 입시를 준비하고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에 진학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131이라는 수치를 받아들이기는 힘듭니다. 4년전에 본 시험이지만, 제 지능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고자 한 테스트가 오히려 의구심을 증폭시켰습니다. 지금도 정신과를 꾸준히 내방하고 있는데, 제 담당선생님은 IQ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말씀만 하셔서 더 여쭤보기에도 민망합니다. 주변인들은 이런 얘기를 꺼내기만 해도 자랑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묻겠습니다: 웩슬러 성인 지능검사의 신뢰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반복시행 했을 때의 정확도 왜곡은 어느정도인가요? 그리고 만약 저 테스트를 신뢰해도 된다면 131은 어느 정도의 스코어이며 행정고시나 로스쿨 등등의 고강도의 공부에 적힙한 수준의 지능인가요?
그리고 현재 행정고시에 도전중인데, 나이가 이미 서른입니다. 집중을 돕기 위해 콘서타를 복용중입니다. ADHD 환자들이 보이는 impulsive한 행동은 나이를 먹으며 많이 개선이 되었지만, 여전히 좋은 습관을 유지하는게 힘들고, 집중력 유지가 어렵습니다. 만성적으로 품는 우울증도, 여전히 조금씩 방해가 됩니다. 우울증은 약간의 졸로푸트 복용으로 통제중이고, 콘서타를 먹어도 집중력은 향상되지만, 그것을 유의미한 행동과 습관으로 바꾸는 것이 어렵습니다. 서른이 된 성인네게도 콘서타를 통해 행동개선이나 집중력 개선이 장기적인 차원에서 유의미하기 이루어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요약하자면 제 질문은 이와 같습니다 : 1. 두 번의 웩슬러 성인 지능검사를 통해 나온 지능지수를 신뢰해도 되나요? 2. 맞다면, 어려운 시험에 도전해도 되는 정도의 지능인가요? 3. 성인도 콘서타를 통해 집중력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나요?
2014년 시행한 웩슬러 성인 지능검사 결과지를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