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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세게 푸는것과 뇌혈관 건강 인과관계 문의
2018.09.09
비염 증상이 있어서 가끔 코를 세게 풉니다.
그런데 얼마전 지인을 통해 코를 세게 풀면 뇌혈관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인이 비의료인이라 그 말을 전부 신뢰하지는 않지만 워낙 확신을 가지고 말을 해서 여기에 전문가이신 의료인한테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뇌출혈 환자나 뇌경색으로 쓰러지는 사람들 다수가 화장실에서 대변보다 쓰러진다며 그 이유가 뭐겠냐며 말을 하는데 고개가 끄덕여지는 점이 있어서요.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지인을 통해 코를 세게 풀면 뇌혈관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인이 비의료인이라 그 말을 전부 신뢰하지는 않지만 워낙 확신을 가지고 말을 해서 여기에 전문가이신 의료인한테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뇌출혈 환자나 뇌경색으로 쓰러지는 사람들 다수가 화장실에서 대변보다 쓰러진다며 그 이유가 뭐겠냐며 말을 하는데 고개가 끄덕여지는 점이 있어서요.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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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코를 세게 푸는것과 뇌혈관 건강 인과관계 문의
이지훈 전문의
삼육서울병원
하이닥 스코어: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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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이지훈 입니다. 흥미로운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1. 코를 세게 푸는 것, 대변 볼때 힘을 주는 것
- 이미 느끼고 계시겠지만 두가지 행동은 비슷한 신체 상태를 유발하게 됩니다. 흉강 및 복강내 압력을 인위적으로 높히게 됨으로 인해 일련의 과정들이 순차적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의학적으로는 이러한 상태 혹은 유발 방법을 "발살바법(Valsalva Manuever), 발살바수기"이라고 하며, 자율신경기능검사 등 몇몇 유발검사에서는 실제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코를 풀거나, 숨을 오래 참거나, 대변을 보는 과정중에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얼굴이 빨개지고, 머리가 띵해지기도 하는 등의 상황을 경험해 보셨을 텐데요, 우리가 느끼는 것 외에 수 많은 반사 작용들이 펼쳐지게 됩니다.
#2. 뇌혈관에 악영향을 준다 ?
- 어느정도는 맞는 말입니다. 발살바수기를 시행하게 되면 일차적인 반응으로 흉강 및 복강내 압력이 늘어나 혈압이 크게 상승하게 됩니다. 이렇게 증가된 혈압이 순간적으로 뇌혈관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뇌 동맥류 등 증가된 혈압에 취약한 뇌 혈관기형등을 지니신 분들은 이러한 상황에 뇌출혈등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적지 않은 분들이 무리한 운동중이나 배변활동 중 출혈성 뇌졸중으로 응급실을 방문하시기도 하지요. 그러나 정상적인 뇌혈관을 지닌 분들이 뇌출혈등의 발생 가능성을 염려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동작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문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3. 배변이나 코를 푸는 활동 중 쓰러지거나 띵 해지는 이유
- 일차적으로 증가된 혈압이 뇌혈관에 영향을 끼치는 것 외에, 오히려 머리가 띵해지거나 쓰러지게 되는 다른 이유는 혈압 상승 이후에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자율신경계의 조절 과정중에 있습니다. 증가된 혈압으로 인한 보상기전으로 순간적인 맥박 저하가 일어나는데, 정상적이라면 떨어진 맥박수가 수초내 정상 범위로 돌아와야 합니다. 혈압은 증가된 상태지만 증가되어 있는 흉강내 압력으로 인해 실제 심 박출량(수축의 정도)은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보상을 하기 위해서는 맥박이 빨라져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수초내 다시 빨리 뛰어야 하는 심장이 교감신경기능의 저하등으로 인해 계속 느리게 뛰게 되면 결국 뇌혈류의 저하까지 발생되어 실신하게 되는 겁니다. 즉, 코를 풀거나 배변활동을 할때 발생하는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외에, 자율신경계 기능 부전으로 인한 현기증 및 실신 발생이 더 흔하게 겪게 되는 상황입니다.
단순히 배변활동이나 코를 푸는 활동이 뇌혈관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과도한 혈압 상승은 순간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궂지 자주 접할 필요는 없겠지요. 생리적인 범주에서는 큰 염려하실 필요가 없겠으나 일부러 자주 겪어서 좋을 필요는 없겠습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 코를 세게 푸는 것, 대변 볼때 힘을 주는 것
- 이미 느끼고 계시겠지만 두가지 행동은 비슷한 신체 상태를 유발하게 됩니다. 흉강 및 복강내 압력을 인위적으로 높히게 됨으로 인해 일련의 과정들이 순차적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의학적으로는 이러한 상태 혹은 유발 방법을 "발살바법(Valsalva Manuever), 발살바수기"이라고 하며, 자율신경기능검사 등 몇몇 유발검사에서는 실제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코를 풀거나, 숨을 오래 참거나, 대변을 보는 과정중에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얼굴이 빨개지고, 머리가 띵해지기도 하는 등의 상황을 경험해 보셨을 텐데요, 우리가 느끼는 것 외에 수 많은 반사 작용들이 펼쳐지게 됩니다.
#2. 뇌혈관에 악영향을 준다 ?
- 어느정도는 맞는 말입니다. 발살바수기를 시행하게 되면 일차적인 반응으로 흉강 및 복강내 압력이 늘어나 혈압이 크게 상승하게 됩니다. 이렇게 증가된 혈압이 순간적으로 뇌혈관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뇌 동맥류 등 증가된 혈압에 취약한 뇌 혈관기형등을 지니신 분들은 이러한 상황에 뇌출혈등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적지 않은 분들이 무리한 운동중이나 배변활동 중 출혈성 뇌졸중으로 응급실을 방문하시기도 하지요. 그러나 정상적인 뇌혈관을 지닌 분들이 뇌출혈등의 발생 가능성을 염려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동작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문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3. 배변이나 코를 푸는 활동 중 쓰러지거나 띵 해지는 이유
- 일차적으로 증가된 혈압이 뇌혈관에 영향을 끼치는 것 외에, 오히려 머리가 띵해지거나 쓰러지게 되는 다른 이유는 혈압 상승 이후에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자율신경계의 조절 과정중에 있습니다. 증가된 혈압으로 인한 보상기전으로 순간적인 맥박 저하가 일어나는데, 정상적이라면 떨어진 맥박수가 수초내 정상 범위로 돌아와야 합니다. 혈압은 증가된 상태지만 증가되어 있는 흉강내 압력으로 인해 실제 심 박출량(수축의 정도)은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보상을 하기 위해서는 맥박이 빨라져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수초내 다시 빨리 뛰어야 하는 심장이 교감신경기능의 저하등으로 인해 계속 느리게 뛰게 되면 결국 뇌혈류의 저하까지 발생되어 실신하게 되는 겁니다. 즉, 코를 풀거나 배변활동을 할때 발생하는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외에, 자율신경계 기능 부전으로 인한 현기증 및 실신 발생이 더 흔하게 겪게 되는 상황입니다.
단순히 배변활동이나 코를 푸는 활동이 뇌혈관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과도한 혈압 상승은 순간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궂지 자주 접할 필요는 없겠지요. 생리적인 범주에서는 큰 염려하실 필요가 없겠으나 일부러 자주 겪어서 좋을 필요는 없겠습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