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올초부터 세균공포증이 제대로 시작됐습니다. 특히 음식물에 관련해서요. 생고기 포장에 세균이 묻었을까봐 고기도 못사고 계란껍질에 살모넬라균이 있다하여 계란도 못 만집니다. 그 손으로 냉장고 손잡이나 다른 반찬들 혹은 문고리에 세균을 옮길까봐 겁나서요. 청소기에 세균이 득실거리는 것 같아서 청소기 돌리는 것조차 겁이날 정도입니다. 전에 아무 문제 없이 했는데, 공포가 시작된 이후로 예전에 내가 어찌 했었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인터넷 정보들을 보다보니 뭐 그리 세균들이 많은지 하나도 만질 게 없네요.
뭐라도 하나 만지면 바로 손을 씻게 됩니다. 아마 하루에 비누칠 하고 손씻는게 50번은 될 듯 합니다. 핸드크림 성분이 음식물에 묻을까봐 핸드크림도 못 바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