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요즘제가 자꾸 우울합니다.
저는 근육병 환자입니다. 24시간 누워서 지내며 인공호흡기를 항상 하고 있어야 호흡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손가락을 제외한 신체는 쓸 수 없어 타인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불안장애+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어 힘든 상황입니다. 저희 집은 다혈질적인 아빠와 살다 보니 엄마는 결혼한지 1~2년만에 아빠의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으로 조현병 진단을 받았고 그 뒤로 아빠의 폭행과 폭언은 지속 되었고 제가 중3이 되고 부터는 폭행을 거의 자제 하더군요. 하지만 2010년 어느 날 엄마는 제가 보는 앞에서 갑자기 뇌출혈이 와서 쓰러지셨고 편마비라는 후유증이 왔습니다.
그 일을 겪고 엄마가 장애가 있는데도 아빠는 강박적인 행동, 자기 뜻대로 안되면 짜증내고 화내고 욕설, 잔소리 등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된 환경 탓인지 제가 아빠를 더 닮아 가더군요. 올해부터 정도가 많이 심해진 것 같아 정신과 상담을 받고 항우울제를 처방 받고 복용 중입니다. 항우울제는 제일 순한 웰부트린 서방정을 복용 중이며
불안, 강박 은 조금 나아졌지만 한가지 생각을 하면 머리속에 계속 떠오르는 것과 생각이 너무 많이 하는 것은 별 차이 없는 것 같아요.요즘 들어서 제가 뭘 잘롯을 저지르고 나면 항상 자기혐오가 오면서 급 우울해집니다. 그리고 엄마나 활동보조인께서 뭐라하거나 짜증내고 화내면 갑자기 울컥하면서 서러워하다 울게 됩니다. 그럴때 마다 살기가 싫고 죽고 싶은 생각도 같이 동반됩니다. 고립감은 종종 있고요.
그런데 이번주 금요일에 난리를 쳤습니다. 아침에 활동보조인과 이야기 하다 의견충돌로 말다툼을 하고 감정이 고조되니 저는 큰소리로 화내고 뜻대로 안되서 그런지 먹던 밥도 뱉어 냈습니다. 그 난리를 치고 나니 제가 한 행동의 대한 죄책감이 너무 들고 무서워 지더군요. 사과는 했는데 또 이럴까봐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