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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피해의식? 외모 강박
한 사람의 말 한마디로 인해 미치거나 죽을 수 있는게 가능한 이야기일까요?? 지금 제 상황인데요.....
가깝지 않은 한 이성이 저에게 무례한 말을 했어요
왜 이렇게 꾸미고 왔냐는 말을 자꾸 매번 하길래 신경쓰지 말라는 뜻에서 제가 원래 이러고 다닌다고 하니 웃기고 있네 이런식으로 비아냥대더라구요 다른 사람이랑 비교를 하거나 깎아내리는 말을 묘하게 자꾸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았고 원래 있던 안면통이 심해지고 근육 경련이 왔어요 이런 증상이 재발한것에 마음이 무너져서 평소 초절식을 하고 피부관리를 위해 인스턴트는 입에도 대지 않던 제가 뭐에 씌인사람처럼 밀가루음식 과자를 폭식하였고 그 결과 지루성 피부염과 위염이 왔는데... 문제는 망가진 제 얼굴에 저를 괴롭힌 그 사람이 새겨진 듯한 기분이에요
현재 원래 얼굴이 아니니까 그런 사고를 하게 되는데 원래 외모나 몸에서 만족감을 얻고 거기서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는데 그게 무너져서 죽고싶어요... 갑자기 잘 지내다가 마음이 그리고 삶이 무너졌어요 회복되겠지 보란듯이 더 잘살자 해도 그때뿐 한달 넘게 이 상태에요 저좀 도와주세요


answer Re : 피해의식? 외모 강박
김윤석
김윤석 전문의 서울맑은 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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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김윤석입니다.

한 달 동안 마음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신 것 같네요. 자기 관리에 철저하신 분이라 그 선을 넘어버리면 더욱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살아가다 보면 가깝지 않은 이성과 같은 사람들을 간혹 마주치게 될거라는 점입니다. 그럴때마다 그 사람을 탓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인생에 아주 중요하지 않은 사람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고통받으면서 지낸다면 너무나 억울한 일이지 않을까요?

우선 타인의 영향을 받는다면 마음속으로 이 사람이 내 인생에 아주 큰 영향을 줄만한 멘토같은 사람인지 아닌지 생각해보시고 그렇지 않다면 과감하게 '내가 대응할 필요도 없는 사람 말을 들었구나' 라고 속으로 되뇌여주세요.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억울한 마음이 커질 수 있으니 되도록 마음이 상할때까지 묵혀두지 말고 빨리 판단하고 생각의 고리를 끊어내셔야 합니다.

그리고 인생이 언제나 맑은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막과도 같아 지거든요. 비가 오고 눈이 내리면 '왜' 자꾸 나한테 이런게 찾아오지라는 생각 보다는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으로 집중해보시기 바랍니다. 항상 인생의 best인 상태만 유지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모습도 내 모습이거든요. 맑은날과 천둥번개 치는 날이 모두 나라고 받아들이시고 천둥번개가 칠때에는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면서 두 가지 모습을 통합시키도록 해보세요.
힘이 날 수 있게 몸에 좋은것도 드시고 좋은 영화, 뮤지컬, 드라마를 보거나 가볍게 강변을 걸어보시는것도 기분전환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힘든 시간 잘 견뎌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