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소화기내과 상담의 김원철입니다.
자연 상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으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바이러스가 생기고 없어지므로 모두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요즈음에 만연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얼마 전까지만해도 존재하는 지도 몰랐던 바이러스였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갖는 바이러스는 인체에 유해한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들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기를 유발하는 리노 바이러스나 아데노 바이러스, HIV, 천연두 바이러스, 헤르페스바이러스, 간염과 관련된 바이러스, 에볼라바이러스 등등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바이러스는 매우 많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바이러스를 모두 검사할 수는 없다는데 있습니다.
발열이나 근육통의 일반적인 증상 뿐만이 아니라 유행시기,, 피부발진, 호흡기, 소화기 증상과 같은 특정 징후, 혈액검사나 영상학적 검사 등에서의 이상 소견 등을 고려하여 의심되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선별검사를 하게 됩니다.
의뢰인의 임상적 양상의 특징은 비특이적이며 전형적인 감염병의 양상은 아닙니다.
세균성 감염질환은 보통 증상이 심하고 치료하지 않을시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병원에서 검사한 여러 소견에서도 세균 감염의 증거는 보이지 않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러스 감염 역시 특정 바이러스 감염을 시사할만한 증상이 불분명하며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수 주내에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에 반해 증상의 기간이 너무 깁니다.
만성적인 바이러스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HIV, B형간염, C형간염, CMV 바이러스 등의 증거도 없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문제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됩니다.
입이 쓰고 메쓰꺼운 증상은 역류성 식도염 또는 위염, 기능성 소화불량증,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같은
소화관 기능이상과 관련된 증상으로 생각됩니다. 내시경 검사, 초음파 또는 CT 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감별진단이 가능할 것입니다.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 간헐적인 두통은 편두통, 긴장성 두통과 같은 두통일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일 듯 하지만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세요.
간헐적 근육통이나 간지러움은 감염병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알러지 또는 비특이적 증상으로 생각되지만
알러지 검사나 류마티스 질환과 관련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심장초음파. 24시간 심전도 역시 정상이므로 간헐적인 빈맥은 심리적인 요인으로 생각되나 혹 갑상선기능 이상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관련 검사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정리하면 걱정하시는 감염병과 관련된 증상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전반적인 증상들이 대부분 비특이적 증상들이어서 심각한 질환을 시사하는 소견은 아니며
말씀하신 에이즈에 대한 공포감과 상관관계도 있을 듯 합니다.
그러나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들에 대하여 선입관을 갖고 간과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셔서 각 증상에 대한 원인감별을 위한 고민과 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빠른 쾌유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