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소화기내과 상담의 권기환입니다.
먼저 답변을 드리기 전에, 이 모든 것은 정황증거로 추측할 수 밖에 없음을 미리 알고 계시기 바랍니다.
1. CLO라고 하는 신속 헬리코박터균 검사 결과에서 양성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24시간 후에 판독하게 되나, 매우 강한 양성으로 1-2시간 내 이미 양성여부를 판정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는 헬리코박터균이 위궤양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암이 아닐 가능성 높음)
(조직검사를 하여 Giemsa stain이라고 하는 염색을 하여 균을 직접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임상에서는 이 두 방법을 모두 사용하여 검사의 정확도를 높입니다. 둘 중 하나라도 나오면 양성입니다.)
2. 암이 의심되는 경우 진단률을 높이기 위해 5-6조각의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조각의 조직검사를 했다는 것은 그리 암이 의심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작은 위암 의심 병면에서는 5-6조각의 조직검사를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암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음)
3. 위암이 약간 의심되는 경우 지레 걱정을 하실 수 있어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암에 대한 언급을 드리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언급을 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별로 차이가 있으니 판단의 근거는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모든 위궤양의 경우 모양만으로 100% 암과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원칙으로 합니다. 양성 위궤양이라도 하더라도 추적 내시경관찰을 통해 좋아진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병원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지금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헬리코박터 균에 의한 양성 위궤양 가능성이 높다 라는 것 정도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