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제가 집안 유전으로 호흡기가 매우 예민하고 약한 편입니다.
그런데 관리를 안하고 잠을 잘 때 구강호흡을 하다보니 나중에는 만성기침에 시달렸습니다. 거의 2년가까이 기침을 멈추지 않았고 항상 목이 간질간질거려 기침을 강제적으로 해야만 간지러움이 해소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군대를 가게 되었고 이때 안좋은 일이 터집니다.
마사토로 다져져있는 영 내 도로가 비가오면 진창이 되어 군용트럭이 빠진다고 시멘트 포장 공사를 진행한 것인데요.
시멘트를 시공할 때도 그랬지만 특히 시멘트가 굳고 나서 온도차로 인해 시멘트 표면이 갈라져 부스러기가 되면서 바람타고 이리 저리 휘날렸습니다. 어쩔때는 바람을 타고 회오리를 만드는게 눈에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보통은 그냥 눈에 보이는 바람이 일 때 잠깐 숨을 멈추고 바람이 잦아들면 다시 일하고 하는것을 한 6~7개월 하면서 후반에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간간히 마스크를 쓰고 일과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안하고 활동했던 적이 더욱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도 기침때문에 많이 고통 받고 있는데요.
우연히 악성중피종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게 되었고, 석면처럼 시멘트도 매우 호흡기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6개월 전후로 시멘트 분진을 흡힙하였던 저는 호흡기에 시멘트가루가 침착되어있는걸까요?
석면이던 시멘트던 둘다 1급 발암물질인데 무척 걱정이 되어 질문드립니다.

그 당시 시멘트 가루에 대해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생활했어야 했는데 매우 후회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