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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루게릭? 매우 불안하고 걱정스럽습니다.
<며칠 전 상담문의했던 50대 초반 남자입니다. 좀 더 자세한 병력을 설명드리오니, 선생님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제가 처음 양 다리에 위약감을 받기 시작한 건 2018년 7월경 지금으로부터 2년 6개월 전이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눈의 촛점이 맞지 않고 어질어질한 증세가 나타나더니,, 며칠 후 양쪽 다리 종아리 부분에 저림 증세와 함께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후 병원에서 MRI, 뇌혈류검사, 신경근전도검사, 전정기능검사, 안과검사 등 각종 검사를 했는데 이상 소견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성격이 예민해서 그런거 같다며 항불안제를 처방해줬지만 딱히 효과는 없었습니다. 눈 촛점이 맞지 않는 것과 이어지는 다리 위약감이 신경이 쓰였지만,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였기에 그냥 지내왔습니다.(당시 저는 눈 촛점 문제로 어질어질한 탓에 다리 위약감이 생긴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5~6월 경부터 자고 일어나면 밤새 운동을 한 것처럼 종아리와 허벅지 부분에 심한 피로감(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힘이 빠진다는 느낌도), 불편함이 밀려 왔고,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앉아 있을 때 다리가 시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번은 아니지만 걸을 때 다리에 위약감이 들고요.

다리 힘빠짐 현상 때문인가 의심이 들어 까치발 걷기, 뒷꿈치 걷기, 한발로 계단 오르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도 수시로 해봤으나 모두 가능은 합니다.
인터넷에서 사지 힘빠짐 증상은 루게릭병과 연관돼 있다는 것을 알고, 지난해 9월 병원에서 다리, 팔 신경근전도 검사를 다시 했습니다.

검사결과 정상 소견이었습니다. 이후 한동안 잊고 지냈지만, 얼마 못가 또 다시 다리에 피로감인지, 불편감인지, 힘이 빠지는 느낌인지,, 단정지어 표현하기 힘든 느낌 때문에 수면장애까지 찾아왔습니다.

한동안 눕기만 하면 이같은 증세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 하지불안증후군이 아닐까 싶어 병원에서 처방받아 약도 복용했으나 효과가 없었습니다.
현재는 잠자리 전 이상감각은 나타나지 않아 일단 잠에 들긴 하지만 3~4시간 후면 여지없이 종아리와 허벅지의 이상 감각으로 깨게 됩니다. 아프거나 쑤시는 근육통은 아닙니다.

종아리는 아래쪽에 무언가 묵직하면서 힘이 빠지는 느낌(뭐라 표현하기 힘듬), 허벅지는 안쪽 부분은 간혹 꼬집는 느낌도 듭니다. 이후 이 같은 증세는 누워있을 경우 몇 시간이고 지속이 돼 더 이상 누워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종아리의 불편한 느낌은 일어나 걸으면 다리에 힘이 들어가서인지 완화되기는 합니다.

이 같은 증상이 혹시 다리 근력 약화나 근육손실 또는 위축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건 아닌가...자꾸 루게릭병과 연관돼 생각이 듭니다. 결국 지난달 다시 한번 다리 신경근전도 검사를 받았고, 정상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고 여전 합니다.

얼마 전부터는 어깨, 등 부분에도 군데 군데 통증과 함께 양 팔도 무거워지는 것 같고, 양손 저림 현상이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때때로 손가락 마디마디 힘도 빠지는 느낌이 있고요.

혹시 루게릭병이 아닐까 매우 불안하고 걱정스럽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nswer Re : 매우 불안하고 걱정스럽습니다.
오경필
오경필 전문의 메디인병원 하이닥 스코어: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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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감사 인사 |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오경필입니다.

두번의 신경근전도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루게릭병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 주관적인 증상이 많은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힘빠짐으로 인해 일상생활, 보행에 지장이 생긴다면 재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라면, 우려하시기 보다는 신체화장애, 섬유근통등 다른 가능성에 대해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류마티스내과등 진료를 꾸준히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